SK텔레콤이 올해 4월 출시한 AI 동시 통역 솔루션 트랜스 토커(TransTalker)’가 글로벌 도약의 핵심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트랜스 토커는 13개의 외국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며 백화점, 지하철 역사 등 외국인과 소통이 필요한 장소에 설치돼 사용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
최근에는 청각 장애인이나 시니어 고객이 금융 업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은행 등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외국인은 물론 장애인, 시니어까지 언어 장벽을 해소하는 SK텔레콤의 트랜스 토커, 어떤 기술일까.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SKT는 코로나19 이후, 체류 외국인 수 증가와 방한 외국인 다국화 추세에 맞춰 외국어로 서비스가 필요한 기업을 위해 트랜스 토커를 출시했다. 트랜스 토커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한국인 상담원 간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서비스다.
K-AI 얼라이언스 멤버인 자연어 처리 전문 기업 ‘코난테크놀로지’와 함께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번역 엔진, LLM 등의 기술을 적용해 개발했다. 트랜스 토커는 외국인과 실시간 대응이 필요한 현장에서 대화 환경을 구성한다.
사용자가 투명 스크린 앞에 설치된 마이크에 자신의 언어로 질문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담당자 스크린에 표시된다. 이후 담당자가 한국어로 답변하면 이 내용이 사용자 언어로 변환돼 모니터에 나타난다. 이러한 대화 과정은 동시 통역 처리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사용자와 담당자는 양방향 동시통역으로 편안하고 원활하게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
트랜스 토커는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부산교통공사, 영남대학교, 신한은행 등 총 8개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상품명과 같은 고유명사나 전문적인 용어도 음성인식 학습이 가능해, 기업은 업종에 맞게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대학교 학사 일정’, ‘은행 계좌’, ‘카드 발급 상담’, ‘백화점 매장 안내’ 등과 같은 경우에도 명확하게 인식 후 정확한 통역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트랜스 토커의 스크린 자막 기능을 활용해 청각 장애인과 시니어 고객이 금융 업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시니어 고객이 많은 신림동 지점과 외국인 학생 비율이 높은 한양대학교 지점에서 운영 중이며, 향후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니 인터뷰 - AI Enterprise Pre-Sales팀 송한석님
Q. 트랜스 토커를 적용을 추천하는 기업은 어디인가요?
주로 유통업, 대학교,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 외국인 소비자와 상담이나 대면 업무가 필요한 곳에 적용하기를 추천합니다.
Q. 트랜스 토커는 현재 신한은행 등에서 장애인/시니어 고객을 위해서 사용되고 있는데요. 활용처가 확대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트랜스 토커는 결과물을 음성이 아닌 시각화된 텍스트로 전달합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듣는 데에 어려움이 있는 국내 어르신이나 청각장애인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은행 담당자의 의견을 반영해, 확대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Q. 기술을 도입한 기업 고객 반응 중 기억에 남는 멘트 또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중국인 유학생의 경우, 트랜스 토커 도입 전에는 대학 행정 등의 상담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랜스토커 도입 후, 중국인 유학생 대상 상담이 크게 편리해졌다는 피드백을 받아 기억에 남습니다.
Q. 트랜스 토커가 기업 고객에게 어떤 솔루션이 되었으면 하나요?
현재 한국 내 체류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약 5%를 차지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트랜스 토커가 외국인 유학생, 노동자,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접근성을 제공하는 유용한 B2B 솔루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SKT는 트랜스 토커에 몽골어를 추가하여 총 14개의 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IT 인프라 기반의 구축형 모델과 온디바이스형 AI 통역 솔루션을 개발하며, 보안성과 번역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SKT는 트랜스 토커가 글로벌 도약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도록 꾸준히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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