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는 오는 10일 밤 전남 장흥에서 한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는 지역 주민들의 축하 행사가 열린다.
4일 장흥군에 따르면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10일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 한 작가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가 거주하고 있는 안양면 율산마을에서 노벨상 수상 축하 행사 개최를 계획 중이다.
마을주민들이 함께 모여 시상식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한 작가의 노벨상 수상 축하에 덕담을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김성 군수와 군청 관계자들은 물론 한 작가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도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군 관계자는 "이웃들이 축하해주는 자리여서 한승원 작가님도 오시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에서도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작가의 고향인 광주에서도 같은 날 시민홀에서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
문학단체 축사·공연, 한강의 인생 이야기 영상 상영, 한강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 등이 이어진다.
행사 마지막에는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가 인공지능(AI)으로 복원돼 홀로그램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시상식에 맞춰 광주시청 앞 광장에 한강 작가의 얼굴과 '소년이 온다' 책을 아크릴로 만든 조형물도 설치한다.
한강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광주 북구 중흥동에 책 읽는 공간인 북카페도 조성 중이다.
광주비엔날레 광장과 거시기홀에서는 '비엔날레 미디어파사드와 함께하는 북구 문학의 밤'이 열린다.
한강 작가 자작곡으로 만든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한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낭독회, 풍등 날리기 등으로 수상을 축하하고 행사장 곳곳에는 필사존·포토존도 만들어진다.
betty@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