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양성면 장서리 일원에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사업자 측과 마을 이장 30명 간 상생 협의로 건립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북산환경과 양성면 이장단협의회는 4일 양성면사무소에서 안성시 양성면 장서리 407-13번지와 14번지 일원 목장용지 1만3천530㎡에 40t 처리 규모의 의료폐기물 중간처분업 건립을 위한 상생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성면 이장단협의회는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의료폐기물 소각장사업 적합성 통보를 받은 북산환경 의료폐기물 소각장사업에 관해 북산환경㈜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지지하기로 했다.
안성시와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공단 등과 의료폐기물 소각장 인허가 관련 환경부 산하 유관기관은 ㈜북산환경이 진행하는 사업 관련 국가적으로 필요한 필수시설에 이장단이 도움을 주기로 합의했다.
2018년 수질오염 물질 유출 등의 이유로 양성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를 위해 주민들이 대책위를 꾸린 후 1인 시위 등 반대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사업자 측이 주민들에게 사업의 정당성을 알리고 기업 이익을 마을주민 등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해 반대했던 마을 이장들이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주민들은 업자 측의 경영이념인 상생협의체 구성에 따른 마을 지원 제안과 복지시설, 사회단체, 마을주민 교육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체계가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앞으로 소각장 가동에 따른 공해와 악취 및 소음 등 문제 발생 시 주민과 협의해 사후 관리는 물론이고 불법 소각을 합동 단속한다.
이천우 이장단협의회장은 “그동안 사업자 측과 소모성 싸움을 벌였다. 마을 35곳에 장학금과 주민숙원사업, 공공사업 등의 혜택을 받는 실리를 찾고자 이장단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홍종기 ㈜북산환경 대표는 “혐오시설이다 보니 낮은 자세로 주민들을 설득하고 주민들에게 기업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과 지역주민의 수익을 창출하는 모범 사례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산환경 측은 지난달 27, 28일 내린 60㎝의 폭설로 양성면 일부 주민들이 고립되고 도로가 막히는 등 불편이 가중되자 장비 23대를 지원해 제설작업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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