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신변 위협'을 주장하며 서울 당구월드컵에 불참했던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과 'PBA 복귀생'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가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쿠드롱은 포르투 당구월드컵 4강, 베겔 당구월드컵 준우승 등으로 세계랭킹 25위까지 올라오며 최종예선에서 첫 경기를 치르고, 우이마즈는 예선 2라운드(PPQ)와 3라운드(PQ)를 통과했다.
4일(한국시간) 새벽 이집트에서 열린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2024' 예선 3라운드(PQ)에서 우이마즈는 2승으로 P조 1위를 차지하며 최종예선(Q)에 진출했다.
우이마즈의 최종예선 진출은 이번이 두 번째. 올해 5월에 베트남에서 개최된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전격 UMB(세계캐롬연맹)로 복귀한 우이마즈는 한 차례 예선 관문을 넘어 본선 32강 조별리그전에 올라갔다.
복귀전이었던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는 예선 3라운드(PQ)에서 한국의 김동룡(서울)에게 발목을 잡혀 최종예선행에 실패했고, 두 달 뒤 튀르키예에서 개최된 앙카라 당구월드컵에서는 예선 1라운드(PPPQ)에서 2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두 차례 도전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우이마즈는 세 번째 출사표를 던진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처음 최종예선에 올라가 E조 2위로 본선 32강 관문을 통과했다.
당시 32강에서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베르카이 카라투르트(튀르키예), 나세르 아와드(이집트) 등과 대결해 1승 2패로 3위에 머물러 16강 토너먼트 진출은 실패했다.
다음 네덜란드 베겔 당구월드컵을 건너뛰고 지난 11월 초 서울에서 열린 당구월드컵에 출전한 우이마즈는 오랜만에 방문한 한국에서 활약이 기대됐으나, 예선 2라운드(PPQ)에서 2패를 당해 3위로 탈락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우이마즈는 PPQ부터 출전해 2승과 애버리지 1.818을 기록하며 종합순위 1위로 PQ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열린 PQ에서 우이마즈는 P조에서 다시 한번 2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 오랜만에 최종예선을 밟게 됐다.
PQ에서 우이마즈는 첫 경기에서 클라우스 마우러(오스트리아)를 32이닝 만에 35:16으로 승리했고, 루카스 스탐(독일)을 29이닝 만에 35:23으로 제압하며 2승을 거두었다.
우이마즈 쿠드롱 등 최종예선 '출사표'…韓 손준혁 강자인 서창훈 황봉주 등 출전
우이마즈의 본선행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예선에서 우이마즈는 한국의 손준혁(부천체육회), '그리스 전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와 본선행을 다툰다.
우이마즈는 호찌민과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한국 선수에게 발목을 잡혀 탈락한 바 있고, 현 세계랭킹 21위인 폴리크로노폴로스는 호찌민부터 베겔 당구월드컵까지 모두 16강에 올라온 강자이기 때문에 우이마즈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폴리크로노폴로스는 최종예선이 이번 대회 첫 출전이며, 손준혁은 PQ에서 E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올라왔다.
PQ 첫 경기에서 아흐메트 알프(튀르키예)에게 28:35(27이닝)로 패했던 손준혁은 다음 경기에서 데니스칸 아코카(튀르키예)를 35:27(27이닝)로 승리를 거두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준혁을 꺾었던 알프가 첫 경기에서 아코카에게 28:35(31이닝)로 패했기 때문에 세 선수가 모두 1승 1패 동률이 되면서 애버리지가 1.166으로 가장 높은 손준혁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손준혁을 비롯해 PQ에 출전했던 강자인(충남체육회)이 I조 1위와 종합순위 4위로 최종예선에 올라갔고, M조 정승일(서울)은 2패로 3위에 머물러 아쉽게 탈락했다.
최종예선에서 강자인은 I조에서 한국의 서창훈(시흥체육회), 네덜란드의 샘 반이튼과 본선 진출을 다툰다. 또한, H조에서는 차명종(인천체육회)이 쿠드롱과 그웬달 마레샬(프랑스)과 대결한다.
L조에서는 황봉주(시흥체육회)가 루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 응우옌찌롱(베트남)과 승부를 벌인다.
쿠드롱은 우이마즈와 동시에 UMB로 복귀해 포르투 당구월드컵 4강, 베겔 당구월드컵 준우승 등 성적을 올렸고, 서울 당구월드컵은 신변 위협을 주장하며 출전하지 않았다가 이번 대회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4일 오후 5시에 시작하는 최종예선에서는 우이마즈와 손준혁이 대결하고, 오후 6시 30분에는 쿠드롱과 마레샬의 승부가 벌어진다.
한편, 이날 최종예선에서는 각 조 1위 12명과 2위 중 3명 등 총 15명이 본선 32강에 진출하며, 6일 32강 조별리그전에서는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김준태(경북체육회), 허정한(경남), 김행직(전남-진도군청) 등 톱랭커들이 출전한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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