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철규 기자] 윤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사가 포고령을 발표하면서 극과 극으로 치닫던 계엄 정국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최종 선언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대통량이 계엄을 선포하고 계엄 해제를 선언하기까지 6시간이 소요됐지만 그 시간동안 국민들은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해 국회 보좌진과 충돌하는 장면을 보며 마음 졸여야 했고 47년만의 계엄사태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다.
이 같은 희대에 사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었다”며, “잘 수습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의 부산시의원은 “6시간 만의 해프닝으로 끝난 것에 허탈해하며 계엄 해제로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밝하기도 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홍 시장이나 부산시 시의원의 주장처럼 단순 해프닝으로 넘어가기엔 사건이 너무 중대히고 여파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오후 10시 30분 이후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해 4일 오전 0시 반 경에는 1443.2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환울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대통령의 비상 계엄 발표에 4일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49.37p)가 하락한 2451.6포인트를 기록, 코스닥은 2%가까이 빠지기도 했다. 또한 비상계엄 선포로 우리나라는 '여행위험 국가'가 됐다. 3일 밤 계엄 선포 사실이 해외에 알려지면서 주요 국가는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여행주의보를 발령중이다.
이 같은 여파에 유가증권시장은 오전 한때 933개 상장 종목 중 812개가 하락하는가 하면, 코스닥 시장은 1686개 종목 중 1446개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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