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1대 2의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뇌졸중·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 12월호에 실린 논문을 통해 간호사 건강연구, 건강전문가 후속연구에 등록된 약 20만 3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3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식단, 생활습관, 심장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4년마다 식단 섭취량을 보고했다.
연구팀은 각 참가자의 총 단백질 섭취량을 측정하고,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을 따로 계산했다. 연구 기간 동안 1만 6118건의 심혈관 질환과 1만건 이상의 관상동맥 질환 사례가 보고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물성 단백질 섭취 비율이 높은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19% 낮았고, 관상동맥 질환 위험은 27% 낮았다. 식물성 단백질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섭취하고, 전체 단백질 섭취량이 높은 것이 심장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는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비율이 1:2일 때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식물성 단백질 비율이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 글렌 박사는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을 1:3 비율로 섭취하는데, 이는 이상적인 비율보다 동물성 단백질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세계 식이 지침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권장하지만,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이상적인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번 연구는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 비율이 건강, 특히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첫 번째 연구다.
식물성 단백질은 혈중 지질, 혈압, 염증성 바이오마커와 같은 심장 대사 위험 요소를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물성 단백질에 포함된 섬유질, 항산화 비타민, 미네랄, 건강한 지방 덕분으로 여겨진다.
식물성 단백질은 대두, 서리태, 강낭콩, 병아리콩, 렌틸콩 등 콩류와 콩을 가공, 발효한 콩식품이나 땅콩, 호두, 아몬드, 잣 등의 견과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프레드릭 J. 스테어 교수는 식단을 식물성 단백질로 전환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최적 균형을 결정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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