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고혈압은 혈관 속의 압력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성인 기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고혈압 합병증이 심장에 발생해 심장비대, 심부전, 부정맥 등이 생기는 것을 '고혈압 심장질환'이라고 한다. 모두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병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서서히 진행돼 병이 발전하는 것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심장 입장에서는 고혈압이 심할수록 더 힘들게 일해야 해 심장비대가 생긴다. 삽질을 많이 하면 팔 근육이 발달하는 모습과 비슷한 원리다.
심장이 필요 이상 비대해지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며 산소와 영양분을 더 많이 요구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심해지면 심장이 잘 늘어나지 않고 수축력이 떨어지면서 호흡곤란이 생기고 몸이 점점 붓는 등 심부전 증상이 나타난다.
심부전이 생기면 호흡곤란, 하지 부종, 만성피로, 소화불량, 야간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부정맥이 생길 경우엔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고 혈압이 낮아지며 심장 기능이 저하된다.
단순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140/90mmHg 이하로 조절하는 게 좋다. 고혈압 심장질환이 동반된 환자는 혈압 130/80mmHg 이하로 목표로 해야 한다. 단순 고혈압 환자보다 더 철저히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는 의미다. 고혈압을 진단받으면 증상이 전혀 없어도 고혈압 심장질환이 있는지 미리 검사를 시행해 심질환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청은 "고혈압 심장질환이 발생하면 후유증이 매우 커 치료를 잘해도 원상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없을 때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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