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기습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이에 불응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4일 오전 1시50분께 김진경 의장은 집무실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마친 김동연 지사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고영인 경제부지사가 배석했다.
이날 대담에서 김 지사와 김 의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과 관련해 부적절했다는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서 김 지사가 밝힌 바와 같이 경기도는 윤 대통령의 이례적 계엄령 선포와 무관하게 도정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경기도의회가 현재 2025년 경기도청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사태에 동요하지 않고 의사일정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이날로 예정된 2025년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차질 없이 진행될 방침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30분께 긴급 담화를 발표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이후 계엄사령관에 육군 대장 박인수를 임명하고, 정부 세종청사 중앙동을 폐쇄하는 등 계엄군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그러던 중 민주당이 4일 0시를 기해 전 당원에게 국회 앞 집결 문자를 발송하면서 갈등은 극에 달했다.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밝혔고, 국회 본회의장에 집결한 의원들은 재석 의원 190명 중 190명의 반대로 계엄령 철수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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