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4평' 아파트 12억 '헉'…집값 격차 심화에 "강북·강남 3.6배 차이"

서울 '34평' 아파트 12억 '헉'…집값 격차 심화에 "강북·강남 3.6배 차이"

폴리뉴스 2024-12-03 17:30:48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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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류 진 기자] 서울에서 국민 평형인 전용 84㎡(34평) 아파트를 사려면 평균 12억 원 이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역별 아파트 가격 차이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강남, 용산, 마포 등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과의 가격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3일 KB부동산의 '아파트 전용면적별 매매 평균 가격'을 보면 11월 기준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전용 60㎡ 초과~전용 85㎡ 이하) 평균값은 12억 2477만 원으로 2022년 11월 12억 3761만 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3월 11억 5229만 원에서 8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 9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106만원으로, 전년 대비 96만원 상승했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는 3.3㎡당 7774만 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그 뒤를 △강남구(7375만원) △송파구(5575만원) △용산구(5159만원) △양천구(4351만원) △성동구(4326만원) △마포구(4232만원) △광진구(4153만원) ▲영등포구(3965만원) ▲강동구(3940만원) 등이 이었다.

도봉구는 3.3㎡당 2179만원으로 서울 평균 매매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며, 강북구(2180만원)와 금천구(2205만원)도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84㎡의 국민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서초구와 강북·도봉구의 가격 차이는 약 19억원 이상이다. 서초구 국민평형 아파트의 가격은 약 26억7589만원, 강북·도봉구는 7억5309만원 수준이다.

한편, 핵가족화 시대에 접어들며 새로운 국민 평형으로 떠오르는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 평균값은 7억 9393만 원으로 8억 원에 육박했다.

소형 아파트는 강북 14개 구가 6억 9160만 원, 강남 11개 구가 9억 1914만 원으로 2억 2754만 원 차이가 났다.

서울에서 전용 135㎡(50평)를 초과하는 대형 평형의 가격은 30억 5983만 원, 중대형(전용 102㎡ 초과~135㎡ 이하) 아파트값의 평균값은 16억 9289만 원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문가는 "강남지역 초고가 단지는 희소성이 크고 자산가들의 수요가 많아 금리나 대출 규제 등의 영향을 덜 받는다"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통상적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줄면 가격도 하방 압력을 받는데 서울은 여전히 신고가가 이어지고, 호가도 쉽게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공급 부족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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