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본사 전경. ⓒ 오리온
[프라임경제] 녹색소비자연대, 한국소비자연맹 등이 속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 2일 오리온 가격인상 방안에 철회할 것을 주장하며 성명서를 내걸었다.
앞서 오리온(271560)은 이달부터 카카오 원재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초코과자류 제품을 중심으로 1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오리온을 겨냥하며 "영업이익률이 안정세임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리온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2조2425억원, 영업이익은 2829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4.6%와 9.1%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17.1%로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16.3%)보다 상승했다.
이는 타 경쟁사들보다 2~3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롯데웰푸드(280360)는 매출 2조5836억원, 영업이익 1427억원으로 약 5.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농심(004370)은 매출 2조5836억원, 영업이익 1427억원으로 약 5.8%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크라운해태(005740)는 매출 7800억원, 영업이익 562억원으로 약 7.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가격 인상의 원인이자 원재료 가격 상승세인 카카오와 달리, 다른 주요 원재료 가격은 하락세인 점도 비판했다. 소맥(밀)과 유지류의 선물 가격은 2022년 3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다. 업체에 공시된 자료(분기보고서)에 의할 때도 유지류(국내)의 가격은 2022년에 비해 최대 15.7% 하락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올해 3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해 올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했던 오리온이 번복했다"며 "약속과 다르게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에 소비자는 배신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오리온은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가격 인상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소비자와의 신뢰를 저버린 오리온의 가격 인상에 유감을 표하며, 오리온이 약속을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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