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연 42kg까지 감량 기절→김완선 30kg대…왜 아이돌은 '뼈말라'였나 (바디멘터리)

한승연 42kg까지 감량 기절→김완선 30kg대…왜 아이돌은 '뼈말라'였나 (바디멘터리)

엑스포츠뉴스 2024-12-03 12:41:53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한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8일 ‘SBS 스페셜’ 고품격 다큐멘터리 '바디멘터리 - '살'에 관한 고백'이 방송된다.

김완선, 한승연, 전효성, 소유, 화사 등 한 시대를 풍미한 5명의 여성 스타가 ‘살’에 관한 진심을 고백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의 마돈나' 또는 '아이돌의 전형'으로 불리며 각 시대와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온 그녀들이 바닥을 치고 나서야 깨달은 진실은 무엇일까? 외모와 관련된 숱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그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한다.

꿈의 조건  

“그때 소속사에서 정해준 몸무게가 48kg이었어요.

168cm 키에 그 몸무게가 되려면 안 먹을 수밖에 없어요”


- 소유 -

어렸을 때부터 제주의 귤밭에서 노래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온 소유. 노래 실력만으로 충분하다 믿었던 가수의 길에 예상치 못한 장벽이 있었다. 마치 아이돌의 공식처럼 따라다닌 ‘키빼몸 120’ - 키에서 몸무게를 뺐을 때 120이 되어야 한다는 가혹한 기준을 뜻한다. 꿈에 그리던 데뷔를 하고도 숫자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 소유는 응급실에서 맞은 수액만으로도 몸무게가 늘까, 걱정했던 날을 담담히 회상했다.

“전효성 하면 몸매를 다들 떠올리니까...

‘이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다’가 인생 목표가 된 거예요.”

- 전효성 -


완벽한 몸매를 위해 15cm 힐을 신고, 푸쉬업 브라 등 보정 속옷으로 온몸을 조이고 살았다는 전효성. 평발인 그녀에게는 지나치게 높은 굽과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보정 속옷보다 대중의 사랑이 줄어드는 게 더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깨금발로 달려온 위태로운 나날을 돌아보며 그녀는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까?

가장 빛났지만 가장 배고팠던 시절

“살이 쪘을 때가 46kg. 여기서 4kg 더 감량했는데 기절했어요.”

- 한승연 -


‘인형 같은’ 외모로 걸그룹의 정석이라 불리던 한승연. ‘미스터’의 흥행으로 한류 열풍까지 일으켰지만 영광 뒤엔 아픈 기억이 따랐다. 로라이즈 팬츠와 짧은 상의를 소화하려면 배가 조금이라도 나와선 안 되었다고 한다. 마른 몸에 집착하다 보니 완치하기 어려운 질환까지 얻게 되었다는 한승연. 누군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나왔다.



“밥을 하도 못 먹어서 동료들이 ‘쟤 밥 먹는 거 보는 게 소원이다’ 이랬어요.”

- 김완선 -


80년대 후반 대중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본격적인 비디오형 가수 시대를 연 김완선도 예외는 아니었다. 큰 교통사고를 겪고도 일주일 만에 무대에 오를 만큼 가혹한 전성기를 보낸 그녀는, 아이스크림이나 비스킷 하나만 급히 욱여넣고 무대에 오르곤 했다고 털어놓는다. 심지어 몸무게가 30kg대로 내려간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가장 빛났던 만큼 가장 배고팠던 시절을 고백했다. 몸무게라는 ‘수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수치심’을 겪었던 그때, 시간이 흘러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지금. 그녀들은 이 모든 과정에서 잃었던 ‘나’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말한다.

나의 무게 ≠ 몸무게

“도달이 불가능한 아름다움의 기준이 있어요.

그건 제가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는 거잖아요.“

- 화사 -


'마리아'와 'I LOVE MY BODY', 'NA' 등 노래에 꾸준히 메시지를 담아 온 화사. 누구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것 같지만, 그녀 역시 전형화된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억지로 속 비우는 약을 먹으며 살과 함께 자신을 잃었던 그녀가 ‘화사답게’ 살아내기까지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걸까?

모든 고백을 마친 이들이 우리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어때요?” 다섯 명의 진솔한 고백이자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SBS 스페셜 '바디멘터리 - '살'에 관한 고백' 오는 8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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