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309만명 공항검색대 통과…'블프' 온라인쇼핑도 급증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 날이자 일요일인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항공기 여행객 수가 하루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WSJ이 인용한 미 교통안전청(TSA) 일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하루 총 308만7천393명이 미국 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 최고 기록은 올해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 마지막 일요일인 7월 7일로 301만3천622명이었다.
항공교통 외 도로교통 이용객도 크게 늘었을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앞서 미 자동차협회(AAA)는 추수감사절(28일)을 앞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1주일간 총 7천990만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란 추산을 내놨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0만명이 늘어난 규모다.
미국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전후해 지갑을 더 많이 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가족, 친지를 방문하거나 여가 목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들도 그 어느 때보다 늘어난 것이다.
미국 소매업체들의 연말 쇼핑시즌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 매출은 이미 '파란불'이 들어온 상태다.
앞서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서비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미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108억 달러(약 15조원)로 작년보다 10억 달러(10.2%)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한 소비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지출과 더불어 여행 수요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딜로이트의 지난달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중 절반가량은 올해 추수감사절부터 내년 1월 중순 사이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5명 중 1명이 올해 추수감사절 또는 크리스마스 연휴 중 항공기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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