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최고경영자가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비트코인 투자’ 관련 발표에서 비트코인이 기업 대차대조표에 추가 가능한 자산 중 가장 성과가 좋으며 독립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사진=business2community)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경우 오는 2034년 5조 달러(한화 약 7,035조 원) 가량의 기업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2일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에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것이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채권을 보유하는 것보다 합리적일 수 있다고 알렸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5년간 비트코인 대신 자사 주식을 매입하고 채권을 사들이는 과정을 통해 수 천억 달러의 자본을 포기했고, 주주들이 직면한 위험을 증폭시켰다고 밝혔다. 주식과 채권의 경우 거래 상대방이 리스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의 관점이었다.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기술 물결’을 놓쳐선 안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그 ‘차세대 기술 물결’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자본을 대표하는 비트코인이 21세기 최고의 디지털 혁신이라는 것이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의 시각이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가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투자’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사진=트위터/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소프트가 현금, 배당금, 자사주 매입 자금, 부채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경우 오는 2034년 4조 9천억 달러(한화 약 6,894조 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 시장에 참여할 경우 2024년 현재 3조 1,800억 달러(한화 약 4,474조 원) 규모인 마이크로소프트 시가총액에 최대 4억 9천억 달러(한화 약 6,894조 원)의 이익이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오는 2034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170만 달러(한화 약 23억 9,190만 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을 토대로 했다.
그는 “당신 기업(마이크로소프트)은 고객, 직원, 주주와 국가 및 세계, 그리고 전통 유산을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한다”라며 “비트코인에 투자하라”라고 피력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한편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의 발표는 ‘비트코인 투자’ 조항을 찬반투표 건으로 상정한 마이크로소프트 주주의 요청에 의해 추진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트코인 투자’ 안건은 미국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연구소인 국립공공정책연구센터(the National Center for Public Policy Research)에 의해 제안됐다.
설명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 투자’ 관련 논의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와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의 경우 자사 주주들에게 ‘비트코인 투자’ 안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이사회가 비트코인 투자를 거부하는 배경에는 가상화폐 시세 변동성이 존재한다.
비트코인은 12월 3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22% 하락한 1억 3,34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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