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 상황에 만족하는 모양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풀럼에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6승 2무 5패(승점 20점)로 7위에, 풀럼은 5승 4무 4패(승점 19점)로 10위에 위치하게 됐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동점골을 허용한 뒤 역전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풀럼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강강약약’의 형세가 지속되고 있다. 토트넘의 최근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에는 승점 3점을 수월하게 따내면서도 약팀과의 경기에서 이상하리만치 고전하며 패배하거나 비긴다.
10월 말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0-1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팰리스의 리그 첫 승 희생양이 되었다. 최악의 분위기에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2강 맨체스터 시티전에 나섰는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2-1로 승리했다. 이어 아스톤 빌라까지 4-1로 잡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맨시티는 말할 필요도 없는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이고, 빌라는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하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이뤄낸 팀이다.
맨시티와 빌라를 잡았는데, 그 흐름을 또 이어가지 못했다. 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다. 스코어만 보면 접전으로 보이나 3골만 먹힌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토트넘은 갈라타사라이에 28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갈라타사라이전 패배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바로 안방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전이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으로 토트넘을 만나기 전까지 5무 5패로 1승도 없었다. 그런데 토트넘은 1-2로 패하면서 또 첫 승을 선물해주었다.
입스위치에도 패하면서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A매치 휴식기 이후 떠난 맨시티 원정.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없어 맨시티의 낙승을 예상하는 이가 많았는데, 보란 듯이 4-0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는 이번 풀럼전 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강팀에 승점 3점을 따내더라도 약팀에 지거나 비기면 아무 소용이 없다. 승점을 확실히 따내야 하는 경기에서 부진하니 팬들도 뿔났다. 풀럼전 무승부 이후 토트넘 홈팬들은 야유를 보냈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대해 “그런 것에 반응하지 않고 집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우리는 좋은 상태이고, 리그에서 여전히 괜찮은 위치에 있다. 여전히 EFL컵에 참여하고 있고, 유럽대항전서도 괜찮다. 계속 발전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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