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보류권 없이 외인 시장으로 나온 두 투수 중 한 명의 거취가 결정됐다.
남은 한 투수의 행선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2024시즌 키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최고의 원투 펀치였다.
우완 후라도는 2024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90.1이닝 소화하며 압도적인 이닝 소화 능력을 선보였다. 10승 8패 평균자책 3.36, 169탈삼진, 32볼넷, WHIP 1.14, 퀄리티 스타트 23차례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좌완 헤이수스도 마찬가지였다. 헤이수스는 2024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71.1이닝 소화, 13승 11패 평균자책 3.68, 178탈삼진, 44볼넷, WHIP 1.25로 활약했다. 컨디션 좋을 땐 헤이수스의 볼을 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그러나 키움은 2025시즌 앞두고 두 투수와의 계약을 모두 포기했다.
여기에 둘 모두 올해 맹활약했음에도 재계약을 할 수 없다보니 국내 다른 구단으로 가도록 보류권을 풀어주며 아름답게 작별했다.
키움은 내년 외국인 선수 쿼터 3명 중 2명을 투수가 아닌 타자로 채우고 투수 한 명으로 기존 헤이수스와 후라도가 아닌, 케니 로젠버그를 새로 영입했다.
후라도와 헤이수스 모두 자유의 몸이 됐고, KBO리그 다른 구단들과도 협상을 펼쳤다. 그 중 헤이수스는 행선지가 결정됐다.
수도권 구단 중 유일하게 외인 투수 쿼터가 없는 KT가 지난 1일 그를 헤이수스를 잡았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원)의 조건으로, 새로 입단하는 외인 선수 조건을 꽉 채웠다.
남은 투수는 후라도인데 올시즌 도중에서 일본으로 건너 가거나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소문이 적지 않았다.
후라도는 올해 총액 130만 달러 연봉을 받았기에 내년 KBO리그 새 구단으로 가서 100만 달러 연봉을 선택하는 것에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미국 또는 일본 무대에서 괜찮은 제안이 온다면 굳이 KBO리그 무대에 남을 필요는 없다.
그래도 후라도의 KBO리그 잔류 의지가 강하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예측이 있었는데 후라도 측도 KBO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들어보겠다는 자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선 외인 선발 한 자리가 빈 삼성 라이온즈가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삼성은 올해 11승을 기록한 코너 시볼드가 정작 포스트시즌 앞두고 어깨 부상을 입어 미국으로 돌아간 뒤 오질 않아 크게 애를 먹었다. 데니 레예스는 포스트시즌에 3승을 챙기며 눈부신 역투를 했지만 그러다보니 코너의 빈 자리가 더욱 컸다.
삼성은 레예스와는 인센티브 포함 총액 120만 달러에 계약을 마친 상태다.
코너의 경우는 아직 계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류권을 풀진 않았다. 그렇다고 계약이 유력한 것도 아니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코너는 포스트시즌 부상 파문 외에 정규시즌 포항 경기에서도 마운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하다가 글러브를 패대기 치는 등 인성 논란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후라도를 놓고 여러 구단이 탐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행선지로 삼성이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삼성은 올해까지 LG 트윈스에서 활약하다가 FA시장에 나온 최원태의 행선지로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후라도와 최원태를 품는다면 내년 시즌 레예스, 원태인과 더불어 괜찮은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후라도가 연봉을 깎아서라도 KBO리그 구단, 특히 삼성에 둥지를 틀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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