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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PGA 투어에서 맹활약한 장유빈과 조우영, 이정환, 김홍택은 4일(한국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해 전 세계랭킹 1위와 메이저 챔피언 등 세계 정상급 선수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장유빈은 세계랭킹 200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한다. 올해 K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톱10 피니시, 최저타수 등 5관왕을 차지한 국내 1인자다. 오는 12일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출전하는 장유빈은 11월 초 시즌 종료 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목표인 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쥐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한 장유빈은 올해 처음 풀 시즌을 소화하면서 장타와 정확성 등 기술적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의 고른 성적을 거뒀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에선 311야드로 전체 1위, 그린적중률은 75.43%로 6위, 평균 버디수는 4.4개로 1위, 평균타수도 69.4타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간다면 상위권 진입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이정환과 조우영, 김홍택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4~6위로 출전권을 받았다. 조우영과 김홍택은 올해 KPGA투어에서 한 번 이상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시즌 종료 뒤 아시안투어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막판 뜨거운 샷감각을 보여줬던 조우영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10월 더채리티 클래식 우승에 이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2위, KPGA 투어 챔피언십 공동 4위 등 시즌 막판 달아오른 샷감각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11월 말에는 아시안투어 홍콩오픈에 출전해 시즌 종료 뒤 식었던 경기력을 견인하며 이번 대회 전초전을 치렀다.
김홍택과 이정환도 장유빈, 조우영만큼 샷감이 뜨겁다. 김홍택은 10월 인천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유럽의 강자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장타력을 앞세워 공동 9위에 올라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실력을 입증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정환은 올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9차례 톱10을 기록하는 등 시즌 막판까지 고른 성적을 거뒀다.
아시안투어의 시즌 최종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엔 KPGA 투어 4인방을 비롯해 세계 정상급 스타가 대거 나온다.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그레임 맥도웰, 해롤드 바너 3세, 아브라함 앤서 등 이 대회 역대 우승자와 티럴 해튼, 캐머런 스미스, 다비드 푸이그 등 세계랭킹 200위 이내, 세르히오 가르시아, 패트릭 리드, 케빈 나, 호아킨 니만, 루카스 허버트, 토머스 피터스, 스콧 빈센트 등 LIV 골프 소속 그리고 키노시타 료스케, 다니엘 게일, 캐나다 교포 이태훈, 사돔 케우칸자나, 왕정훈 등 일본과 호주, 아시안 투어 상위 랭커 120명이 참가해 총상금 500만 달러를 놓고 격돌한다.
대회가 열리는 리야드 골프클럽은 2005년 개장한 파72의 챔피언십 코스를 갖추고 있다. 굴곡이 심한 지형이지만,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의 관리 상태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우승 경쟁을 위해선 전략적으로 배치된 벙커를 피해야 하고, 총 전장 689야드에 이르는 파5 홀과 아일랜드 그린으로 둘러싸인 파3 홀 등을 잘 공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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