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이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
인텔은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겔싱어 CEO가 지난 1일부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CEO직을 맡고 회사를 이끈 지 4년 만이다.
인텔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진스너 부사장과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CCG) 등을 이끄는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사장을 차기 CEO 선임 때까지 회사를 이끌 임시 공동 CEO로 임명했다.
겔싱어 전 CEO는 18세에 엔지니어로 인텔에 입사해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오른 뒤 2009년 회사를 떠났다가 2021년 CEO로 화려하게 복귀한 바 있다. 그러나 재임 기간 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이 확대돼왔다.
인텔은 1970년대 후반부터 50년 가까이 개인용컴퓨터(PC) 중앙처리장치(CPU)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을 지배해왔지만, 모바일 및 인공지능(AI) 등 시대 변화에 뒤처지고 주력인 CPU 부문에서도 경쟁사인 AMD에 추격을 허용하며 경쟁력을 잃어왔다.
겔싱어의 사임 발표로 뉴욕증시에서 이날 인텔 주가는 개장 초 약 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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