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형 명품 유통업체 프랭탕(Printemps)이 유럽 명품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 새로운 혁신을 선보인다.
프랭탕은 바이낸스페이(Binance Pay)와 리지(Lyzi)의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이 비트코인(Bitcoin), 이더리움(Ethereum), 테더(USDC) 등 주요 암호화폐를 포함한 300개 이상의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명품 업계와 블록체인 기술의 접점을 확대하며 디지털 자산이 실제 소비 환경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Bitcoinist)에 따르면 프랭탕은 프랑스 전역에 위치한 자사 20개 매장에 바이낸스페이와 리지의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약 650만 명의 프랑스 소비자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USD(BUSD) 등 암호화폐는 물론 스테이블코인으로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리지는 70개 이상의 암호화폐를 지원하며, 바이낸스페이는 이보다 더 많은 300개 이상의 암호화폐를 지원해 결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프랭탕의 이 같은 결정은 단순히 결제 수단을 다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이 명품 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 조치가 명품 브랜드들 간의 디지털 전환 경쟁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프랭탕은 이번 암호화폐 결제 도입으로 레퓌블리크 리테일(Républik Retail)이 주최한 제11회 누이 뒤 코메르스 코넥테(Nuit du Commerce Connecté)에서 혁신적 협력 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시상식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고객 경험을 혁신한 기업들에게 수여된다.
프랭탕의 최고파트너십책임자 엠마누엘 수이사(Emmanuel Suissa)는 "프랭탕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한 백화점 체인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리지와 바이낸스페이와의 협력을 통해 웹3.0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쇼핑 경험을 한층 더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프랭탕의 행보는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 호블로(Hublot) 역시 2022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아울러 태그 호이어, 구찌, 발렌시아가 등도 비슷한 시기에 암호화폐 결제를 받아들였다.
이처럼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 시스템은 명품 및 리테일 업계에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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