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용인 삼성생명의 7연승 뒤에는 하상윤 감독이 구상한 시즌 전 밑그림이 있었다.
삼성생명은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 원정 경기서 67-48로 승리하면서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강유림, 조수아, 키아나 스미스가 각각 15득점, 14득점, 1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탁한 수비 리바운드가 잘 먹힌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제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삼성생명은 신인 최예슬이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며 활약했다. 하 감독은 “기록지를 보고 알았다. 턴오버도 없다. 기록을 떠나서 농구할 줄 아는 선수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최예슬을 처음 보고 선발했다. 생각했던 대로 잘 해줬다. 앞으로 경험을 쌓는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감독은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고, 이는 7연승의 밑바탕이 됐다. 하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함이다. 시즌 전부터 구상했다. 4연패 기간에도 젊은 선수들이 똑같이 경기에 나섰다. 그 선수들이 성장해야 선수단이 더 탄탄해질 것”이라며 “마지막에 힘을 내고, 높은 위치로 가기 위해선 젊은 선수의 기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경기서 이해란이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하 감독은 “아직 정확한 부상 상태는 모른다. 종아리가 올라왔는데, 더 뛰면 근육이 찢어질 위험이 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고, 돌아가서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착잡한 표정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제가 잡아주지 못했다. 모두 제 탓이다. 열심히 안 뛰는 선수는 없다. 제가 부족했다고밖에 말씀을 드리지 못할 것 같다”며 짧게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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