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구할 것이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는 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원정 경기에서 71-87로 졌다. 4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10패째(2승)를 떠안은 삼성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부상으로 이탈한 코번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다. 코번은 지난달 28일 수원 KT 소닉붐 경기 중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내측 인대가 부분 파열됐다. 정밀 검사 결과 4주 진단이 나왔다.
현대모비스전에서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마커스 데릭슨은 34분54초를 소화하는 동안 9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경기 후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은 "(데릭슨의) 체력적인 문제가 확실히 드러났다. 데릭슨이 다리가 안 움직여지는 것 같았다. 걱정된다"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오늘 밤 숙소에 들어가서 미팅을 통해 준비할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경기를 돌아본 김 감독은 "선수들은 전술을 잘 이행했다. 파울도 많이 끌어냈고, 속공 기회도 많이 잡았다. 다만 추격의 발판을 만들 수 있는 쉬운 득점을 놓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정현이 19득점, 이원석이 15득점 7리바운드, 최성모가 14득점 6어시스트를 마크했다.
김 감독은 "이정현이 오랜만에 터져줬다. 고무적이다. 마지막에는 체력적인 부침이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경기력이 올라와 줘서 다행이다"며 "최성모는 슈팅을 자신 있게 쐈다. 이원석도 꾸준하게 득점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저스틴 구탕은 몸이 무거워보였다. 8분58초만을 소화했고, 2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트레이닝파트와 얘기했을 때 완벽하게 회복됐다고 해서 출전을 시켰다. 그런데 아직 의욕만 앞서서 미숙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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