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지난 27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의 라인게임즈 사옥에서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의 합동 인터뷰를 개최하고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남기룡 미어캣게임즈 대표(디렉터), 최연규 미어캣게임즈 내러티브 디렉터가 참여해 업데이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냈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이하 창세기전 모바일)’는 2024년 1월 9일 정식 출시 돼 서비스를 전개 중이며, 내년 1월 출시 1주년을 앞두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개발사 미어캣게임즈와 함께 게임 출시 뒤 ‘창세기전2’를 관통 하는 게임 메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에게 보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 드리고자 노력 중에 있다. 그 일환으로 외전 ‘템페스트’와 ‘서풍의 광시곡’을 비롯해 ‘창세기전3’까지 다양한 시리즈에 등장한 캐릭터를 추가한 바 있다.
또한 최근 게임 원작자인 최연규 디렉터가 개발사 미어캣게임즈의 내러티브 디렉터로 합류, 게임 스토리 부분에 보다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창세기전 모바일’은 기 안내 드린 바와 같이 동남아 IT기업 VNG게임스를 통해 내년 상반기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 서비스가 예정돼 있으며, 뒤이어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내년 1월로 다가온 서비스 1주년에 발맞춰 ‘창세기전 모바일’은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이에 라인게임즈는 합동 인터뷰를 열고 1주년에 발맞춰 진행 예정인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에 관한 내용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울러 서비스 1주년을 맞이하게 된 소감과 이용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는 시간 또한 가졌다.
우선 신규 캐릭터 ‘흑태자’가 등장한다. 흑태자는 게임 서비스 1주년에 발맞춘 업데이트로, ‘창세기전2’의 실질적인 진주인공이다. 게이시르 제국의 황태자 ‘흑태자(본명 칼 스타이너)’는 3세부터 17세까지 험난한 무사 수행을 통해 극한의 무를 깨우쳐 대륙 최강의 검사로 거듭났다는 설정으로 세계관 최강자이자 제 1의 검황 캐릭터다.
‘창세기전 모바일’에서 ‘흑태자’는 기존 전설 등급을 뛰어넘는 ‘아우터원 등급’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창세기전’을 즐겼던 게이머들에게는 다시 한 번 최강자의 위엄이 서려있는 추억을, ‘창세기전 모바일’을 통해 처음 게임을 접하는 이용자에게는 기존과 차원이 다른 강력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캐릭터 등급 ‘아우터 원’과 ‘이너 브레이크’의 추가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돋보이는 대목이다. 먼저 아우터 원(Outer One)은 외부의 존재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아우터 원은 코스모스 바깥의 외부 우주에서 흘러들어온 미지의 힘을 사용하는 인물(영혼/영자)이라는 설명이다. 이너 브레이크(Inner Break)의 경우 미지의 외부 영자력으로 영혼을 구성하며, 이 때 쓰인 영자력은 코스모스 시스템에서 분석이 완전히 끝난 일반적인 영자력이라는 점이 ‘아우터 원’과 차이점이다.
‘창세기전 모바일’ 캐릭터는 6각 달성 후 영자력을 모아 자신의 능력을 추가로 강화하는 ‘아우터 원’, ‘이너 브레이크’를 할 수 있게 된다. 캐릭터들은 6각성 이후에 발현을 하게 되며 발현 단계에 따라 스탯이 상승, 특정 발현 도달 시 신규 스킬(아우터 원) 해방, 초필살기 강화, 추가 장신구 슬롯이 개방된다.
‘이너 브레이크’ 캐릭터들과 달리, ‘아우터 원’ 캐릭터들은 특정 콘텐츠에서 사용 개수 제한이 있을 예정이다. ‘흑태자’와 같은 ‘아우터 원’은 전설 캐릭터의 6각 이후 추가 성장을 의미한다. 이너 브레이크는 기존 전설 캐릭터와 같은 기본 전설 캐릭터의 6각 이후 추가 성장을 의미한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인 ‘코스모스 사가’는 ‘창세기전’ 정식 넘버링 시리즈들의 세계관인 ‘뫼비우스 세계관 (메인 스토리 / 정사)’과는 별개인 세계관이다. ‘코스모스 사가’는 실제 ‘안타리아’의 역사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사건이 아닌 세계 어딘가에 있는 시즈들의 기지인 ‘방주’ 내에서 이루어지는 시뮬레이션 공간(이너 월드)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뜻한다.
오차율에 대비하기 위해 ‘코스모스 시스템’과 시즈들이 가상의 역사 공간을 만들었고, 시즈들이 수집한 비트(bit) 데이터로 뽑아낸 캐릭터들을 통해 시즈들은 훈련은 물론 여러가지 새로운 역사 데이터를 시험하는 장소로 사용했다. ‘코스모스 사가’에서 시뮬레이팅된 데이터는 보통 이번 회차가 아닌 다음 회차에 반영하게 되며, ‘하이델룬’은 이러한 코스모스의 특성을 역이용, 초신성과 블랙홀의 굴레에 갇힌 뫼비우스의 우주를 벗어나기 위한 인류의 진화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즉, 방주 내 역사 시뮬레이터(이너 월드)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현실에서 바로 일어나지는 않지만 앞으로 일어날 회차의 예고편이다. 외전 또는 IF 스토리에 가까운 ‘코스모스 사가’를 기존 ‘창세기전’ 원작과는 별개의 스토리로 전개하되 철저히 ‘안타리아’의 실제 시공간이 아닌 ‘코스모스 시스템’ 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스모스 사가’가 정규 편성됨에 따라 과거 ‘창세기전’에서 언급은 되었지만 게임에 구현되지 못했던 사건이 이벤트 스토리 형태로 등장하게 된다.
‘코스모스 사가’를 메인 스토리와 함께 정규 편성키로 함에 따라 두 스토리간 세계관적인 구분이 필요하게 되며, 메인 스토리는 ‘원작’을 기반으로 충실하게 구현하고 하이델룬에 의한 가상 시뮬레이션 세계관인 ‘코스모스 사가’를 통해 ‘서풍의 광시곡’, ‘템페스트’, ‘창세기전3’ 등 차기 시리즈로 연결 지을 수 있는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용자들이 ‘창세기전’ 시리즈를 통해 궁금했던 부분이나 경험해보길 원했던 외전 및 IF 스토리, 캐릭터들로 ‘코스모스 사가’가 구성될 예정이다.
이하는 질의응답 전문이다.
Q. IF에 가까운 코스모스 사가에 대해
A. 뫼비우스 우주를 만들며 원작의 영향을 주고 바라보는 시각이 달리진 것이 있어 다른 차원의 이야기로 진행했다. 이런 형태의 이야기가 받아들이기 쉬은 이야기가 된 것이, 요즘은 멀티버스의 개념이 일반화됐기 때문이다. 유저들도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원작과의 고리는 많이 만들어 놨다. 꿈 같은 시뮬레이터 뿐만 아니라 원래 있던 인물이 해킹을 하며 균열이 생긴다. 이 이야기 자체에도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원작과는 사실상 별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Q. 논란 중인 '창세기전3 리버스' 이슈와 관련해 '창세기전 모바일' 개발사로서의 입장은?
A.최근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미어캣게임즈는 '창세기전 모바일'을 개발하며 라인게임즈와 '창세기전' IP 관리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전개 중이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창세기전'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IP 가치 보존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
Q. 개발 전선 복귀에 대해
A. 창세기전으로 복귀는 많이 고민한 부분읻다. 회색의 잔영 때는 참여를 하지 않았다. 창세기전이 마지막 디렉팅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 할 수 있는 만큼은 할 예정이다. 사실 일개 직원에 지나지 않지만, 어느 정도 기여를 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Q. 기존 유저, 복귀 유저 등을 위한 전반적 개선책
A. 1주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유저를 위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며 신규나 복귀 유저를 위해서도 많은 보상을 준비했다. 수집형 게임이기 때문에 뽑기권도 준비됐다. 또 다른 유저와 큰 격차가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윈한 아이템도 지원한다. 흑태자가 1주년 때 등장하고 캐릭터로 출시되면 본격적으로 창세기전2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번 1주년에 맞춰 새롭게 복귀하면 기존 창세기전 2에 업데이트된 콘텐츠도 즐기며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다. 서풍의 광시곡 등 다른 캐릭터들 역시 등장한다. 코스모스 사가 스토리 역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복귀하기 적절한 시기다. 또한 새롭게 유입하기도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Q. 흑태자 등급 선택 배경과 밸런스 파괴 우려
A. 흑태자의 경우 콘셉트 상 세계관 최강자다. 코스모스 사가의 세계관이 등장하며 시뮬레이터 상의 데이터 인물로 설정돼 있었다. 그중 일부가 각성하게 되는데, 그것을 아우터원 혹은 이너브레이커로 부르고 있다. 흑태자는 세계관 최강자기 때문에 그런 점을 부각시켜야 했다. 라이브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메인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도록 밸런싱을 진행할 예정이다.
Q. 아우터 원과 이너브레이크에 대해
A. 이너브레이커는 아우터원이 아닌 전설 등급 캐릭터가 초월할 수 있는, 아우터원과 비슷하지만 효과가 다른 개념이다. 기존 캐릭터에 대해서도 소급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다만 밸런스 상 모든 캐릭터가 차례대로 업데이트 될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해당 시스템이 생길 예정이고, 자세한 사항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
Q. 흑태자 이외에 주연급 최강자 라인 역시 등장할 예정인지
A. 아우터 원 등급 캐릭터가 세계관 최강자 라인으로 꾸며질 가능성은 있지만 정해진 것은 아니다. 흑태자의 경우 대표성이 존재해 아우터 원 개념이 들어갔고 기타 캐릭터들 역시 아우터 원이 될지 되지 않을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Q. 많은 창세기전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등장할텐데, 실제 구현된 이미지는 차이가 있을 듯 하다.
A. 1년 서비스를 하며 관련해서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원작을 즐겼던 분들, 생각하는 이미지가 다른 것을 맞춰가는 과정이다. 내부에서 캐릭터의 외관이나 비주얼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에 있어 지속적 피드백을 받아가고 있다. 또한 원작 이미지를 최대한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 또 우리 게임의 기술적 아이덴티티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 팬 분들이 생각하는 방향과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방향을 최대한 맞춰가려고 노력 중이다
개발자와 게임을 실제로 즐겼던 사람 사이의 감정이 다르다. 이를테면 출시 당시 10대 후반의 캐릭터가 있는데 내 입장에서는 어린 이미지였다. 그런데 당시 유저들은 해당 캐릭터를 다 누나로 봤다. 이에 대한 피드백은 "왜 어리게 나왔냐"는 입장. 그런 감정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번 느끼고 있다. 지금도 일러스트 시안이 나왔을 때 내 의견보다는 이 게임을 재밌게 즐긴 인원의 의견을 우선해 제작하고 있다.
Q. 흑태자는 새롭게 디자인 된 듯하다. 흑태자의 새로운 디자인 기조는?
A. 창세기전 2를 원작부터 즐겼던 팬 입장에서 회색의 잔영의 흑태자 외형은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가 아니었다. 원작에 가까운 디자인을 기대하고 있었다. 때문에 회색의 잔영의 리소스 등을 활용하되 흑태자는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팀에 강하게 권해서 작업을 여러번 진행했다. 우리 팀 혹은 내부 원작 팬, 개발진 등 이미지를 맞춰 3D로 구현하려 노력했다. 기존의 캐릭터들 역시 기회가 된다면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그것이 라이브 서비스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 아수라가 흑태자와 함께 대두되는데, 아수라를 게임 내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A. 전용 무기로도 등장하고 스토리적으로도 중요하다. 아수라 검은 세계관의 코어같은 역할을 한다. 인류의 유전자 정보를 담은 것으로 표현돼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등 중요한 역할로 사용된다.
Q. 다음에 이어질 스토리도 고려중인지
A. 코스모스 사가가 열쇠가 돼줄 것이다. 원래 역사가 있었다면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흘러갈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흑태자나 철가면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Q. 1주년, 여러 사건 사고가 있지만 충성도 높은 이용자가 존재한다. 오프라인 이벤트 팝업이나 직접 소통 등 계획은?
A.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되는 것은 있다. 가능한 이용자, 고객, 팬분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라인게임즈와는 이와 관련해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에 나가 피드백을 받는 자리도 있었는데, 이와 같이 소통하는 자리를 논의 중이다.
Q. 창세기전3 파트 2까지 내부적으로 이야기 마무리를 위해 잡힌 스케줄
A. 다음 업데이트를 항상 생각 중이다. 다만 먼 미래까지는 그리는 바가 없고 내년 안에는 완료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서풍의 광시곡 역시 시작해 지금 속도 이상으로 전개하는 것이 목표다. 템페스트의 경우 고민 중이다. 장르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스토리를 이어서 풀지는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Q. 복귀 이후 비난 받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개발자로서의 입장은
A. 개발자 수명이 존재한다. 당연히 계소 하기는 힘들고, 오히려 아이들이 개발자를 할 나이가 됐다. 입사 결정까지는 고민이 많았다. "이 시점에 합류하는 것이 맞나" 등이다. 여러 면에서 90년대 감성이 지금 통할 거라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혹자는 유치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이전에는 안 하고 비난을 받았는데, 차라리 하고 비난받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픽이라는 입장으로 개발하고 싶었고, 이용자 역시 이런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니즈가 있다. 모바일 플랫폼에 한계가 분명히 있지만 반대로 외전 스토리를 따로 푸는 부분에서는 큰 장점이 있다. 이는 패키지에서는 쉽지 않은 부분이다. 미어캣의 개발 툴이 잘 되어있다. 입사 후 일주일 만에 실무에 투입됐을 정도다. 금방 배울 수 있었고, 효율적인 시스템이었다. 이것을 한 두달 해보니 리소스만 확보되면 콘텐츠는 빨리 뽑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다.
Q. 컬래버 계획?
A. 다른 IP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의 컬래버는 없을 예정이다. 다만 열려 있는 상태다. 대만, 홍콩 등에 퍼블리싱을 준비 중인데, 이쪽은 컬래버를 적극적으로 추친하려는 분위기다. 한국과 다르게 해외의 경우 창세기전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컬래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Q. 이용자에게 한마디
A. 1주년 준비 잘 하고 있다. 또 기존 팬분들께 고맙다고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재밌는 게임 만들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새롭게 접하게 될 이용자 혹은 복귀 이용자 역시 지금이 게임을 시작하기 좋은 타이밍이다. 보상이나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 중이니 같이 들어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창세기전 모바일 이용자 혹은 팬분들은 나와 30년 가까이 함께 자라왔다. 계속 강조 했듯이 나도 재밌고 유저도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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