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아르네 슬롯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여전히 경계했다.
리버풀은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리버풀은 11승 1무 1패(승점 34점)로 1위에, 맨시티는 7승 2무 4패(승점 23점)로 5위에 위치하게 됐다.
전반전 내내 리버풀이 압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12분 만에 코디 각포의 선제골이 나왔고, 이후로도 리버풀은 몰아쳤다. 전반전 맨시티의 슈팅이 단 1개였을 정도로 반코트 게임이 진행됐다. 후반전에는 맨시티의 공격이 조금 살아나긴 했으나 득점은 없었다. 오히려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고, 경기는 2-0으로 종료됐다.
맨시티는 리버풀전 패배로 7경기 연속 무승 수렁에 빠졌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2강 토트넘 훗스퍼전에서 1-2로 패한 걸 시작으로 내리 5연패했다. 특히 안방에서 토트넘에 0-4로 패배하는 등 치욕적인 경기도 있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 페예노르트전에서도 3-3으로 비겼다. 3골을 먼저 넣어놓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여기에 리버풀전까지 패배하면서 맨시티의 마지막 승리는 10월 말 사우샘프턴전이 됐다.
슬롯 감독은 그럼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힘든 상황에 처한 감독들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느낀다. 그들은 많은 경기에서 지고 최하위권에 있다. 그런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많이 우승했고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리그 우승은 11월에 결정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 시즌 맨시티는 2월 아스널보다 승점 8점 뒤처졌던 것 같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불쌍히 여길 필요는 없다. 다른 감독은 몰라도 적어도 과르디올라 감독만큼은 그렇다. 그는 많은 것을 이뤘고, 예전의 맨시티를 다시 데려올 수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슬롯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업적을 언급하면서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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