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부천 하나은행의 베테랑 김정은(37)이 여자프로농구(WKBL) 역대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김정은은 2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경기 시작 25초 만에 득점해 WKBL 통산 8천141점을 기록했다.
김정은은 직접 공을 몰고 페인트존으로 들어가 슛을 쐈고, 공은 백보드를 맞고 림 주변에서 살짝 머문 뒤 그물을 통과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8천139점을 넣었던 김정은은 통산 571번째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정선민 전 여자 대표팀 감독의 8천140점이다.
김정은이 WKBL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등극하자 게임 시계는 잠시 멈췄고 장내 아나운서가 김정은의 대기록을 알리자 관중의 환호와 갈채가 쏟아졌다.
김정은은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고 양 팀 벤치와 인사를 나눈 뒤 심판진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기가 재개되자 김정은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코트를 누볐다.
2006년 하나은행의 전신 신세계 쿨캣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정은은 2017-2018시즌 우리은행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5천787점을 넣었다.
이후 우리은행에서는 여섯 시즌 동안 2천14점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부터 친정 하나은행으로 돌아와 맏언니로 팀을 이끌며 338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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