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을 앞둔 KBS2 새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2일 오후에 열린 ‘신데렐라 게임’ 제작발표회에서는 이현경 감독과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신데렐라 게임’은 지난달 29일 종영한 '스캔들'의 후속작이다. 이 드라마는 어린 시절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한 여성이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입양과 위탁을 통해 이뤄진 가족 간 유대와 사랑을 중심으로 인간의 탐욕, 이기심, 그리고 돈과 권력에 얽힌 관계를 조명한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얽힌 감정을 풀어가며 용서와 화해를 배워간다.
이현경 감독은 이 작품이 단순한 복수극에 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복수라는 소재를 다룬 기존의 일일드라마는 자극적이거나 통속적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신데렐라 게임’은 캐릭터와 스토리에 따뜻함과 깊이 있는 공감을 담고 있다”며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여운을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주인공 구하나 역을 맡은 배우 한그루는 11년 만에 KBS 드라마로 복귀해 이목을 끌고 있다. 구하나는 혜성투어의 베테랑 국제 가이드이자 여러 직업을 병행하며 가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입양돼 성장했지만, 양부모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동생들을 책임지게 됐다. 그는 보육원 친구의 사망 후 남겨진 아이를 위탁 보호하며 헌신적으로 살아간다. 한그루는 “구하나라는 캐릭터는 환경에 따라 성장하고 스스로를 치유한다. 가족과 복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배우 나영희는 혜성그룹 회장 신여진 역을 맡아 모성과 냉철한 경영인의 모습을 동시에 그린다. 신여진은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친 인물로, 겉으로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을 보이지만 내면에는 냉혹한 결단력이 자리 잡고 있다. 나영희는 “한 캐릭터 안에 상반된 감정이 공존하기 때문에 연기가 쉽지 않다”며 감정의 깊이를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혜성투어 사장 황진구 역을 맡은 배우 최상은 정의롭고 곧은 성격을 가진 인물로, 주인공들과 깊이 얽힌 서사를 만들어간다. 그는 “황진구라는 캐릭터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고난을 극복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며 이번 작품에서 연기 변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어린 시절 장면을 위해 교복을 입고 등장한 그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점 적응해 즐기며 촬영했다”며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중견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김혜옥은 황진구 엄마 심방울을, 최종환은 부드러운 부성애를 지닌 윤성호를 연기한다.
김혜옥은 “엄마라는 단어는 누구에게나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작품에서는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따뜻한 어머니를 그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배우 지수원이 맡은 최명지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딸과 함께 권력을 쟁취하려는 어긋난 모성을 보이는 인물이다. 지수원은 “악역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폭이 넓기 때문에 연기자로서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다양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데렐라 게임’은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 캐릭터들의 다면적인 모습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각자의 사연과 감정을 가진 인물들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해 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 감독은 “이 드라마는 완연한 봄이 올 때쯤 종영될 것. 그때쯤 ‘신데렐라 게임’을 통해 따뜻하고 의미 있는 겨울을 보냈다고 기억해 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한편, KBS2 새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은 2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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