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선형 기자] 고려아연 임직원들이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려아연은 10월 28일~11월 1일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1175명의 임직원 중 96%가 이번 적대적 인수합병(M&A)이 회사의 사업과 운영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88%는 글로벌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72.8%는 이로 인해 심리적 부담과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의 임직원들은 경영권 분쟁의 결과가 직접적으로 자신의 일자리와 업무 환경에 미치게 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9.6%의 임직원이 고용 불안을 느끼거나 이직을 고려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76.2%는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 측은 “대다수 임직원이 비철금속 세계 1위인 고려아연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와 국가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 불이행에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직원들은 MBK가 기업을 인수할 경우 필요한 인위적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해 기업 경쟁력과 가치가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제중 부회장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MBK가 경영권을 가져가면 핵심 기술 인력들이 퇴사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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