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듀오'가 미국으로 떠난다.
투타 핵심 자원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결정이다.
투수 황동재(23)와 내야수 이재현(21)이 미국으로 사실상 단기유학을 간다.
삼성 구단은 2일 "황동재와 이재현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보내기로 했다. 구단 지원 인력 3명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둘 모두 1차 지명 출신으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어서 향후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황동재는 2020년 1차 지명으로 큰 기대와 함께 입단했다. 이재현은 2022년에서 1차 지명을 받았다.
이재현은 데뷔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22시즌 75경기에 출전하면서 될성부른 떡잎을 알린 이재현은 지난 시즌엔 주전 유격수를 꿰차며 정규시즌 144경기 중 143경기를 뛰었다.
올시즌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으나 시즌 도중 부상을 당해 출전 경기 수는 109경기로 줄었다. 올해 타율 0.260, 14홈런, 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4를 기록했다.
황동재는 지난 4년간 노력한 끝에 올해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오른손 투수 황동재는 올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올렸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 한 축을 꿰찼다.
지난 6월30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선발로 출격한 황동재는 8월16일 NC 다이노스전부터 다시 선발로 돌아와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9월4일 두산 베어스전에성 올시즌 유일한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선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KIA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1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강판당하며 쓴맛을 삼키키도 했다.
삼성은 "투타 핵심 자원인 황동재와 이재현의 기량 발전을 위해 미국 파견을 결정했다"며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 관리 노하우를 얻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시즌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2위에 올라 한국시리즈까지 진출, 준우승을 차지했다.
팀 리빌딩이 성공적인 단계에 접어든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이재현과 황동재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삼성은 "황동재는 제구력 향상을 위한 훈련 루틴을 정립한다"며 "이재현은 최적화된 스윙 메커니즘을 장착해야 한다"고 했다.
둘은 3일 미국으로 출국, 3주간 훈련을 진행하며 23일 귀국한다.
삼성은 지난해 말과 올 초에도 비슷한 파견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이 있다.
지난해 11월엔 일본의 드라이브라인 도쿄 세션에 선수 10명을, 지난 4월말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푸시 퍼포먼스에 좌완 최채흥을 파견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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