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토트넘은 풀럼과 1-1로 비기며 승점 1점에 그쳤다. 경기 후반 풀럼의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50초 만에 찾아온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이후에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통계 매체 풋몹는 손흥민에게 평점 6.5점을 부여했다. 제임스 매디슨을 제외하고 팀 내에서 가장 낮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6.6점을 매겼다. 역시 매디슨(6.4점)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것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EPL에서 단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1골을 기록하며 총 4골에 머물러 있다. 이 중 1골은 페널티킥 득점으로 필드골은 3골뿐이다. 그의 활약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잇따르는 이유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EPL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득점포가 침묵하자 현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대해 "모든 선수는 어려운 시기를 겪는다"며 손흥민을 두둔했다. 그는 "득점 저하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손흥민은 충분히 평정심을 가질 수 있는 선수다. 그는 과거의 실수에 연연하지 않는 특유의 태도를 갖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최고의 공격수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지금까지 꾸준히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온 선수다. 나는 그의 능력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앞으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것이고,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득점 부진에 대한 분석을 내놓으며 "손흥민이 팀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팀의 공격 전술이 변화하면서 손흥민이 과거보다 더 많은 수비 가담과 연계 플레이를 요구받고 있다는 것이다.
더 선 역시 "손흥민이 EPL에서 올 시즌 3골에 그친 것은 단순히 개인의 부진으로만 볼 수 없다"며 "그는 여전히 팀 내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 옵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다음 경기에서 득점 침묵을 끊고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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