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284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98억원(0.6%)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종전 최저치인 지난 8월(1.9%)보다 더 낮은 수치다. 다만 표본개편 전 통계(2001∼2017년)로는 거래액이 2009년 1월(-0.2%)에 감소한 바 있다.
상품군별로 보면 기프티콘, 상품권 등을 포함한 이(e)쿠폰서비스 거래액이 9095억원에서 4454억원으로 51.0% 급감했다.
티메프 사태로 상품권 등의 거래가 급감하면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증가 폭도 둔화하는 모양새다. 통신기기(-37.0%), 가방(-12.5%), 신발(-14.8%) 등도 감소했다. 지난해 휴대전화 신작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와 내수 부진으로 의류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달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서적(24%)의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로 판단했을 때 2021년 1월(55.4%) 이후 두번째로 큰 성장세다. 그 외 음·식료품(17.5%)과 농·축·수산물(16.3%) 등의 거래도 뛰었다.
모바일 거래액은 15조4227억원으로 4.2% 늘었다. 음식서비스(15.9%)와 음·식료품(20.8%), 여행 및 교통서비스(7.6%) 등이 늘고 이쿠폰 서비스(-40.7%) 등은 줄었다.
모바일 거래액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0%로 2.6%포인트 높아졌다. 모바일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로 98.6%가 모바일로 거래됐다. 이쿠폰 서비스(88.7%), 애완용품(82.6%) 등도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강 작가의 도서가 각종 온라인 거래에서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점이 서적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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