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는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여러 종류를 함께 먹으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건강 전문가 의견에 따라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영양제 조합을 알아보자.
홍국(붉은 누룩) 보충제와 비타민 B3(니아신)은 같이 먹어서는 안 된다. 홍국과 비타민 B3은 모두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미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토드 손택 박사는 “두 가지를 함께 보충하면 간 기능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혈압 강하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타민 B3는 혈관 확장 및 혈류 개선 효과를 내고 홍국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등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그렇기 때문에 두 성분이 체내에서 상호작용하면 혈액순환에 과도한 영향을 미쳐 저혈압이나 혈액 응고 장애 위험이 커진다.
손택 박사는 "홍국 보충제는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며 비타민 B3는 과량 복용 시 간독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두 성분을 함께 복용하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그네슘과 칼슘 보충제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마그네슘과 칼슘이 상호작용해 각 영양소 흡수율을 낮출 수 있다.
손택 박사는 “칼슘은 마그네슘 혈중 농도를 감소시켜 근육 경련, 피로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마그네슘은 칼슘의 뼈에 대한 작용을 방해할 수 있어 각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려면 최소 두 시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용성 비타민을 함께 먹는 것도 피해야 한다. 비타민 A, 비타민 D, 비타민 E, 비타민 K 등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저장되기 때문에 과다 복용 시 독성이 생길 수 있다.
두 종류의 지용성 비타민을 동시에 먹으면 간 손상, 골밀도 감소, 칼슘 농도 불균형 등이 생길 수 있다.
영양제를 섭취할 때는 각 영양소별 적정 용량을 지켜야 하며, 여러 가지 영양제를 동시에 먹어야 하는 상황에는 전문가와 상담해 안전하게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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