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의 대표적인 관광지 팔봉산이 동절기 폐장에 들어갔다.
군은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물 점검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팔봉산 관광지를 전면 폐장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당초 오는 2일 폐장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7~28일 내린 폭설과 영하권 날씨로 인해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팔봉산은 여덟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이어진 독특한 산세로, 한국의 100대 명산에 선정되고 홍천 9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명소다. 특히 맑은 홍천강과 기암괴석, 봉우리에 자란 소나무가 어우러진 절경은 사계절 내내 등산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눈과 얼음으로 인해 경사가 가파른 등산로에서 사고 위험이 커지는 탓에 매년 동절기 폐장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폐장 기간 동안 관광지 내 모든 시설물의 운영이 중단된다. 야영장, 야외 공연장, 풋살 경기장 등 부대시설은 물론, 탐방로 역시 통제된다.
홍천군은 "동절기 폐장은 방문객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며 "눈이 녹고 날씨가 풀리는 내년 봄, 정비를 마친 팔봉산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폐장은 팔봉산 등산로 정비 사업과도 연계됐다. 지난 9월부터 안전 데크 계단 설치 작업이 진행돼 일부 탐방로는 통행이 제한된 상태였다. 정비가 마무리되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산행 환경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홍천군은 등산객들에게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탐방 계획을 조정해 줄 것을 당부하며, 관련 문의는 군청 관광과(☎ 033-430-4281)로 안내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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