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최하위로 추락해 갈 길이 바쁜 GS칼텍스가 외국인 선수 부상 악재까지 마주했다.
GS칼텍스는 시즌 전 전력상 하위권으로 평가됐다. 강소휘(27·한국도로공사)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옮겼고, 베테랑 미들블로커 한수지(36)와 정대영(43)이 한꺼번에 은퇴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GS칼텍스는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치른 10경기에서 한 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 지난달 1일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한 것이 전부다. 이후 6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1승 9패·승점 5)로 추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국인 선수 부상 악재까지 터졌다. 지난달 28일 흥국생명전(1-3 패)에서 스테파니 와일러(28)와 지젤 실바(33)가 부상으로 경기 도중 코트 밖으로 빠져나왔다.
지난달 29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와일러는 병원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돼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이다. 실바 역시 오른쪽 발목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진단됐다.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둘의 이탈은 큰 전력 손실이다. 와일러와 실바 모두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와일러는 올 시즌 경기당 16.1점에 공격 성공률 33.7%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실바는 경기당 24점에 공격 성공률 41.6%를 마크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다. 둘은 모두 올 시즌 득점 부문 ‘톱10’ 이내에 포진해 있다.
GS칼텍스의 최하위 탈출 여정은 더 험난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만 국내 선수 중에도 최가은(23), 권민지(23), 김주향(25)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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