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감독상 주인공 윤정환 감독과 준우승팀 강원FC의 재계약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
30일 강원FC 측에 따르면 윤 감독과 구단은 동행 여부를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측이 대화에 나섰지만 윤 감독이 원하는 연봉과 구단이 제시하는 수준이 여전히 다른 걸로 파악된다.
강원은 시·도민 구단 사정상 윤 감독이 요구하는 연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윤 감독은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허덕였던 팀이 준우승을 이룬 만큼 지도력을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
윤 감독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탄 후 "강원의 준우승은 모두가 생각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은 건 어느 지도자나 같은 마음이다. 팀 관계자, 대표님께서 결단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시도민구단이라는 상황을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감독의 입장에선 그런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게 구단 측 설명이지만 간극을 좁혀 타결에 이를 가능성은 낮은 걸로 보인다.
강원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합리적인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의 지도력은 인정하지만 기업 구단이 아닌 만큼 올 시즌 연봉의 2배가 넘는 금액은 사정상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감독이 지휘한 강원은 올 시즌 19승 7무 12패로 승점 64를 쌓아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인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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