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에 더욱 집중한다. 2026년까지 PHEV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순수 전기로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를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전문 미국 매체 ‘그린카리포트’는 27일(현지 시각 기준) “기아가 더 많은 PHEV를 내놓고, 순수 전기 주행거리도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기아 미국 법인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스티븐 센터와 진행한 인터뷰를 인용했다.
센터 COO는 “PHEV로 달릴 수 있는 순수 전기 주행거리 목표는 60마일 또는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가장 긴 거리를 기록하는 구형 스포티지 PHEV(34마일, 약 55km) 대비 두 배에 가깝다.
60마일은 향후 캘리포니아주가 시행하는 친환경차 관련 정책 기준에 부합하는 수치다. 최근 친환경차 판매를 의무화한 캘리포니아주는, 2026년부터 PHEV로 일정 거리를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는 경우 어드밴티지를 주기로 했다.
전기로만 70마일(약 113km) 이상 주행하는 경우 판매량에서 순수 전기차와 동일하게 책정한다. 43~69마일(약 69~111km)면 이를 부분 적용한다. 구형 스포티지 PHEV는 이에 못 미치지만, 새로운 목표치는 부분 적용 수치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과 함께 배터리 기술 역량 강화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를 소형화하는 만큼 용량을 키우면서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 근거다.
한편, 기아는 ‘2024 LA오토쇼’에 스포티지 PHEV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내외관 변화는 국내에 출시한 신형과 흡사하며, 기존 PHEV 대비 7마력 증가한 최고출력 268마력을 발휘한다. 공인 연비 및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미공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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