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눈물이 줄줄 흐르는 경험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찬바람 때문만이 아니라 안구건조증이라는 질환과 관련이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의 불안정성과 안구 표면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며 겨울철 찬바람은 눈 표면을 자극해 반사적으로 눈물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눈물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는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자극성 눈물이다.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면 자연스럽게 이러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법은 다양하다. 인공눈물, 안약, 연고, 레이저 치료 등 여러 방법이 있으며, 일반적인 인공눈물이나 안약으로 증상이 잘 개선되지 않는다면 안과를 다시 방문해 더 적합한 치료법을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오메가-3, 아스타잔틴, 비타민D 등의 영양성분을 섭취하면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메가-3는 눈물샘과 마이봄샘의 염증을 완화해 지방층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눈물층을 안정화하고 눈물 증발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안구 표면의 염증을 줄이고 눈 주변 미세혈관의 혈류를 개선해 안구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촉진한다. 비타민D는 면역 조절과 염증 완화를 통해 눈물층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겨울철 눈물흘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원인이 전혀 다른 경우도 있다. 바로 눈물 배출 경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눈물흘림증이다. 이 증상은 안구건조증에 의한 눈물흘림과 달리, 가만히 있어도 눈 표면에 눈물이 고이거나 눈 밖으로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눈물관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고인 눈물 때문에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과다한 눈물로 인해 눈 주변이 짓무르기도 한다. 이럴 때는 일반 영양제나 안약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워 반드시 안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 후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정상적인 눈물 순환은 보통 5초 정도마다 눈을 깜빡이면 기존 눈물이 코 옆의 눈물관으로 배출되고 새로운 눈물이 눈 표면을 덮으면서 이루어진다. 이 과정은 눈의 부드럽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노화로 인해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코눈물관에 염증이 생기면 눈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실내에서도 눈물이 흐르는 눈물흘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눈물흘림증은 40대 이후에 자주 나타나므로 이유 없이 눈에 눈물이 고이고 자주 휴지로 눈을 닦아야 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단순 건조증을 간주하지 말고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서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겨울철 눈물흘림은 단순히 찬바람 때문만이 아니라 안구건조증이나 눈물흘림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의 경우 인공눈물, 안약, 영양제 등을 활용해 치료할 수 있으며, 눈물흘림증의 경우 안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올바른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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