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8연패 늪에서 탈출한 프로농구 창원 LG가 '리바운드 왕' 아셈 마레이의 복귀로 더욱 힘을 받는다.
조상현 LG 감독은 고양 소노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가 열린 30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취재진을 만나 마레이가 다음 경기인 12월 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시즌 연속으로 프로농구 리바운드 전체 1위에 오른 마레이는 이달 3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 숀 롱과 경합 중 팔꿈치를 다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당시 3연패를 당했던 LG는 마레이의 결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27일 서울 SK전까지 8연패에 허덕이다가 이날 소노를 86-78로 꺾고 모처럼 승리를 거뒀다.
어렵게 연패에서 벗어나고 마레이의 복귀도 예고되며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조 감독은 "높이 싸움에서 계속 지고 있고, 포스트에서 로테이션을 돌고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면서 "마레이와 미팅해보고 괜찮다고 하면 계속 기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레이가 4주를 쉬고 나오는 거라 아직 컨디션이 어떨지는 모른다"면서 "경기 흐름을 봐서 마레이가 좋다고 하면 계속 기용하고, 좋지 않을 경우엔 대릴 먼로나 박정현으로 대체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LG에서 칼 타마요가 21점 9리바운드, 박정현이 13점, 유기상이 10점을 올렸고, 먼로가 8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조 감독은 연패 탈출과 관련해선 "시즌을 치르면서 여러 일이 일어났다. 본의 아니게 부상과 비시즌 준비 문제 등이 잘되지 않아 어렵게 경기하고 있어서 LG 농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께 죄송하고 송구했다"면서 "오늘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마레이가 없어서 높이 싸움 등에서 힘들 것 같았는데 로테이션을 잘해줬고, 리바운드 싸움도 잘돼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수비에서는 소노의 3점 슛을 좀 떨어뜨려 보자고 했는데 그런 점수가 덜 나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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