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청의 김기수가 ‘2024 천하장사 대축제’에서 금강장사에 등극하며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명장’ 이충엽 감독의 지도를 받는 김기수는 30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금강급(90㎏이하) 장사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체급 통산 21회 우승의 ‘터줏대감’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을 3대1로 누르고 생애 첫 천하장사에 올랐다.
이로써 김기수는 지난해 5월 보은장사대회 우승 이후 무려 1년6개월 만에 자신의 통산 6번째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천하장사는 처음이다.
앞선 준결승전서 김기수는 직전 안산김홍도대회 우승자인 노범수(울주군청)를 첫 판서 들배지기에 이은 잡채기로 먼저 제압한 뒤 둘째 판서는 들배지기를 시도하는 상대를 잡채기로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예고했다.
이어진 결승전서 김기수는 첫 판 들배지기를 시도하는 최정만을 밀어치기에 이은 덧걸이로 뉘여 기선을 제압한 뒤, 장기전이 된 둘째 판서는 목감아 밀어치기로 따내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3번째 판서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최정만이 노련미를 앞세워 잡채기 기술로 따내 추격을 내줬지만, 김기수는 4번째 판을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제압해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기수는 “작년에 무릎 수술 후 올해 경기가 잘 안풀렸는데 일주일 뒤인 12월초 결혼을 하기 때문에 죽을 힘을 다해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라며 “올해 마지막 경기를 잘 했으니 내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가도록 더 열심히 운동하겠다. 항상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는 이재준 시장님을 비롯한 이춘희 수원시씨름협회장님과 감독님 등 성워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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