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하이브리드 강자"... 토요타, 디젤 HEV도 준비?

"역시 하이브리드 강자"... 토요타, 디젤 HEV도 준비?

오토트리뷴 2024-11-30 16:30:00 신고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토요타가 디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토요타는 “가능성은 있지만 가솔린 엔진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랜드크루저 프라도(사진=토요타)
▲랜드크루저 프라도(사진=토요타)

호주 자동차 매체인 ‘드라이브’는 27일(현지 시각 기준) 토요타 디젤 하이브리드 구현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이는 토요타가 최근 호주 시장에 발표한 신형 랜드크루저 프라도를 통해 언급됐다.

랜드크루저 프라도 호주 사양은 단일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4기통 2.8L 디젤 터보 엔진에 ‘V-액티브’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결합했다. 8단 자동 변속기와 묶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51.0kg.m을 발휘한다.

▲랜드크루저 프라도(사진=토요타)
▲랜드크루저 프라도(사진=토요타)

MHEV를 통해 실제 구동도 하는 풀 하이브리드로 이어진 셈이다. 이에 대해 토요타 수석 엔지니어인 모리츠 케이타는 다소 부정적이었다. 그는 “물론 디젤 엔진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솔린 엔진이 더 나은 기술”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특히 북미와 중국 시장을 위한 가솔린 엔진 개발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배출가스 규제가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어떤 엔진이 하이브리드에 적합할 지 고려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언급했다.

▲레인저는 호주 시장에 디젤 엔진 사양만 판매하고 있다.(사진=포드)
▲레인저는 호주 시장에 디젤 엔진 사양만 판매하고 있다.(사진=포드)

호주 시장은 여전히 디젤 엔진 자동차 선호도가 높다. 올해 10월까지 31만 대가 넘는 디젤 엔진 자동차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과 다른 수요를 보이고 있고, 이에 하이브리드 요구도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디젤 엔진 하이브리드 개발은 현 상황상 어렵다. 디젤 엔진이 내뿜는 배출 가스 관련 규제가 점점 엄격해지고 있고, 디젤 엔진 수요 자체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이런 시점에 디젤 하이브리드는 출시가 힘들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10월 호주 판매 1위를 기록한 RAV4 하이브리드(사진=토요타)
▲10월 호주 판매 1위를 기록한 RAV4 하이브리드(사진=토요타)

한편, 디젤 수요와 별개로 호주 시장도 친(親) 하이브리드로 변화하고 있다. 1~10월 기준 올해 판매량에서 가솔린 자동차는 전년 대비 10.7%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82.6% 상승했다. 전기차는 8% 줄었고, PHEV는 2.1배 증가했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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