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4시즌 KBO리그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의 보류권을 포기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KT 위즈에서 활약했던 투수 웨스 벤자민도 팀을 떠나게 됐다.
KBO는 30일 2025년 10개 구단 보류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KIA의 경우 투수 김유신, 라우어 2명이 재계약에 실패,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게 됐다.
라우어는 지난 8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에 합류, 7경기 34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의 성적을 기록했다. 적응기 없이 곧바로 성적을 냈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투구 내용이 기대에 못 미쳤다.
라우어는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개선된 투구 내용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재계약은 없었다. 다만 KIA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 반지를 손에 넣고 KIA를 떠나게 됐다.
KIA는 일단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제임스 네일과 총액 180만 달러(약 25억 원)의 조건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네일과 원투펀치를 이룰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영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네일은 2024 시즌 26경기 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의 특급 피칭을 보여줬다. 지난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부상을 당한 뒤 한국시리즈 등판을 위해 의욕적으로 재활에 임했고, 팀 우승을 견인했다.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일단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KIA는 소크라테스와 재계약과 교체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크라테스는 2024 시즌 140경기 타율 0.310(552타수 171안타) 26홈런 97타점 13도루 OPS 0.875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KT도 벤자민과 결별을 결정했다. 벤자민은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벤자민은 2022 시즌 중반 KT 유니폼을 입은 뒤 17경기 96⅔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의 특급 피칭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도 29경기 160이닝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제 몫을 해주면서 KT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벤자민은 하지만 2024 시즌 28경기 149⅔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부진했다. 두 자릿수 승수는 달성했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10회뿐이었다.
KT는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와는 재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벤자민과 결별을 빠르게 결정하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벤자민이 KBO리그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벤자민은 KT 유니폼을 입고 있는 기간 동안 LG 트윈스를 상대로 '극강'의 면모를 보여줬다. 통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6으로 'LG 킬러'로 명성을 떨쳤다.
한화 이글스도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페라자의 경우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한화 팬들에게 작별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024 시즌 원투펀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의 보류권을 풀어줬다. 최근 2025 시즌을 대비한 외국인 선수 3명과 계약을 완료한 가운데 팀을 위해 헌신했던 후라도, 헤이수스의 KBO리그 내 타 구단 이적 길을 열어줬다.
한편 2024 KBO 리그 등록 선수는 총 668명이다. 정규시즌 중 자유계약선수 및 임의해지, 군 보류 선수, FA 미계약 선수, 보류제외 선수 등 총 114명이 제외돼 최종 554명이 2025년도 보류선수로 공시됐다.
구단 별로는 롯데 자이언츠가 60명으로 가장 많다. KIA는 59명, NC 다이노스는 57명, 삼성 라이온즈와 LG, kt, 키움은 55명, SSG 랜더스와 한화는 53명, 두산 베어스는 52명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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