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무대를 독주하고 있는 김가영(하나카드)의 7차 투어 초반 승부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라운드 초반에 김가영을 상대로 복수를 노리는 강자들이 여러 명 포진한 대진에 배정돼 있기 때문. 이 선수들에게 김가영은 가장 경계 대상이지만, 김가영도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대가 없다.
오는 12월 1일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시작하는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2024'에서 김가영은 64강부터 출발해 통산 12승과 5회 연속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64강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는 조예은(SK렌터카)과 김효주, 양유정, 김은희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조예은. 김가영은 지난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부터 3회 연속 대결했다.
세 차례나 예선을 통과하고 64강에 올라 모두 김가영을 만나는 최악의 대진을 받았던 조예은은 이번에 또 김가영과 만나게 됐다.
앞선 세 차례 승부 모두 김가영이 이겨 32강에 진출 후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첫 대결이었던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는 조예은이 승리까지 6점을 남겨두며 김가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 승부에서 12:19로 뒤져 패색이 짙어지던 김가영은 16이닝에서 하이런 13점 끝내기타를 터트려 25:19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가영의 초반 상대는, 복수에 나선 '한지은-히다 오리에-차유람'
김가영이 32강에 진출하면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2001년생 유망주' 황민지와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아주 오랜만에 8강에 진출한 히다가 김가영의 대항마가 될지 아니면 최근 8강, 16강 등에 올라오면 활약한 황민지가 김가영의 상대로 나설지 주목된다.
김가영은 일본 선수와 지금까지 투어에서 6차례 맞대결해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히다와의 맞대결에서도 1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 시즌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김가영은 히다와 대결해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김가영이 16강 관문을 넘어서면 그다음부터 다시 고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에는 한지은(에스와이)과 차유람(휴온스) 등 김가영과 스토리가 있는 강자들이 다시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
64강에서 이번 투어를 출발하는 한지은은 32강을 통과하면 16강에서 차유람이나 장가연(에스와이) 등과 맞붙게 된다. 차유람 역시 64강에서 출발해 장가연, 김명희, 김사랑 중 한 명과 대결, 32강에 올라갈 경우 한지은과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바로 한지은에게 져 탈락했다. 16강전에서 한지은이 김가영을 2-1로 꺾으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한동안 성적이 잘 나지 않다가 월드챔피업십을 우승한 김가영은 이번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다시 우승하며 독주 궤도에 올라섰다. 지난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는 한지은과 대결해 복수에 성공했다.
당시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2-3에 6세트를 9:10으로 역전당하면서 패배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해 7세트에 9:7로 2점 차의 승리, 4-3으로 한지은을 꺾고 투어 연속 우승을 시작했다.
차유람은 이번 시즌 준결승에서 두 차례 대결해 모두 김가영이 이겼다.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과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3-0으로 차유람을 꺾고 결승에 올라갔다.
초반부터 김가영을 상대로 설욕을 준비하는 여자 프로당구의 강자들이 대기 중인 가운데 김가영의 독주가 과연 이번 7차 투어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7차 투어는 12월 1일 LPBA 예선 1라운드(PPQ)를 시작으로 2일에 예선 2라운드(PQ)와 64강전이 치러지고, 3일부터 본격적인 32강 경쟁에 들어간다. 준결승전은 7일 오후 5시, 결승전은 8일 밤 10시에 치러진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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