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개성 넘치고 창의적인 게임들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 ‘버닝비버 2024’가 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버닝비버 2024’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이 국내 인디게임 개발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이다. 올해 행사에는 83개의 인디게임 개발팀이 참가해 각자 게임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장은 창작자가 각자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게임을 선보인다는 ‘셰프와 요리’ 콘셉트로 꾸며졌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음식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부스들이 가득했으며 퍼즐, 어드벤처, 추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날 수 있었다.
우선 기자는 전시장 초입에 위치한 트라이펄게임즈 부스를 방문했다. 이 부스에서는 ‘베다(V.E.D.A)’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V.E.D.A’는 각종 글로벌 게임 전시회에 출전하며 다수의 인디게임 시상식을 섭렵한 소울라이크 기대작이다. V.E.D.A는 다소 어려운 소울라이크 장르를 극복하기 위해 전투 액션을 유지하면서도 로그라이트 성장 요소를 도입해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지스타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던 검귤단의 ‘킬라’를 찾았다. ‘킬라’는 스승을 죽인 범인을 추리하고 복수하는 주인공 발할라의 여정을 그린 3D 어드벤처 추리 스토리 게임이다. 종이 인형극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그래픽과 논리적인 스토리가 특징인 게임이다. ‘킬라’를 체험한 한 관람객은 “순정만화 같은 그림체와 추리하는 내용의 스토리가 만나니 오싹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며 “이러한 특성 때문에 더 몰입해서 게임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정식 출시된 1인 개발사 ‘소은게임’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 ‘퇴근길 랠리’, 내년 출시 예정인 ‘이프문게임즈’의 쿼터뷰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 ‘림: 영혼의 항아리’, 2D 소울라이크를 표방하는 ‘스튜디오두달’의 메트로배니아 스타일 게임 ‘솔라테리아’ 등이 전시됐다.
아울러 아웃오브인덱스(OOI)와의 협업해 진행한 기획전시 ‘게임밖의 게임’도 만날 수 있었다. 이 공간에서는 키보드나 컨트롤러가 아닌 페달 등 독특한 장치로 플레이해 볼 수 있는 8개의 독창적인 인디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목을 끄는 게임은 ‘테트리스’였다. 여러 명이 각자 한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있는 키를 들고 협동해 게임을 진행해야 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리워드존’에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제작 및 직군 진로 체험 원데이클래스, 타로 및 포토 부스 등이 마련됐다. ‘팝업 코너’에서는 버닝비버 한정판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행사 현장에서 ‘비슐랭 가이드’를 통해 미션을 수행하고 스푼(포인트)을 획득해 리워드존에서 활용할 수 있다.
황주훈 퓨처랩 재단 팀장은 “올해도 새로운 세계관으로 돌아온 만큼 인디게임 체험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라며 “열정 넘치는 창작자들의 게임이 전시되는 버닝비버에서 인디게임 고유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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