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나를 부순 자를 갖는다’ 레스터, 판니스텔로이 감독 선임 ‘2년 반 계약’

[공식발표] ‘나를 부순 자를 갖는다’ 레스터, 판니스텔로이 감독 선임 ‘2년 반 계약’

풋볼리스트 2024-11-30 11:13: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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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트 판니스텔로이 레스터시티 감독. 레스터시티 X 캡처
뤼트 판니스텔로이 레스터시티 감독. 레스터시티 X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스터시티가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을 선임해 변화를 예고했다.

30일(한국시간) 레스터시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가 판니스텔로이를 새 1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다가오는 주말 브렌트퍼드 원정부터 팀을 지휘한다”라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판니스텔로이는 2000년대를 주름잡은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다. 특히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알렉스 퍼거슨 경의 지도 아래 득점력을 만개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말년에 함부르크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으며 멘토 역할을 자청한 걸로도 잘 알려졌다. 연계에도 능한 유형은 아니었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선수였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2013년 PSV에인트호번 U17에서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연령별 팀 감독을 차근차근 밟아오다가 2022-2023시즌 에인트호번 1군 지휘봉을 잡았다. 해당 시즌 KNVB 베이커(네덜란드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으나 구단과 선수 판매 등으로 마찰을 겪어 한 시즌 만에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뤼트 판니스텔로이 당시 PSV 유소년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뤼트 판니스텔로이 당시 PSV 유소년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에는 맨유 임시 감독으로 훌륭한 성과를 냈다. 올 시즌 야인 생활을 청산하고 맨유 수석코치로 부임하며 에릭 텐하흐 감독 사단에 합류한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텐하흐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자 후벵 아모림 감독이 오기 전 4경기 동안 맨유를 지휘했다. 해당 기간 3승 1무로 패배하지 않았다. 특히 레스터를 상대로 잉글랜드 카라바오컵에서 5-2로 대승을 거두고, 약 보름 뒤 만난 리그에서는 3-0으로 완승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11월 A매치 이후 스티브 쿠퍼 감독을 경질하며 새 사령탑을 찾아나선 레스터의 마음에 들 만했다. 레스터는 지난 시즌 엔초 마레스카 감독 아래 공격적인 축구로 성과를 냈는데, 수비적인 역습 축구에 강점이 있는 쿠퍼 감독이 이를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맨유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팀의 공격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은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위약금까지 없어 레스터가 충분히 긁어볼 만한 복권이었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홈페이지를 통해 부임 소감을 밝혔다. “자랑스럽고 기쁘다”라며 “레스터는 훌륭한 구단 구성원들과 팬들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그들이 써내려간 역사는 인상적이었다. 나는 그들의 일원으로 시작해 레스터를 알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팀에 내줄 준비가 됐다”라며 레스터에서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레스터시티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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