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향후 2년 내 22만5000달러까지 치솟을 것"

"비트코인, 향후 2년 내 22만5000달러까지 치솟을 것"

비즈니스플러스 2024-11-30 11:13:05 신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배 더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소재 투자은행 벤치마크컴퍼니의 마크 파머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2026년 말까지 22만5000달러(약 3억1420만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 수준에서 136% 더 상승한 수치다.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9만8000달러선을 회복해 다시 ‘10만달러 고지’까지 넘보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34% 오른 9만8194.69달러에서 거래됐다. 오전 10시 20분에는 9만875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역대 최고점인 9만9800달러대로 치솟았다 나흘 동안 하락해 26일 9만달러대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가 살아나 27일 9만7000달러를 넘어섰고 28일 다소 주춤한 뒤 29일 다시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달러)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비트코인 가격(달러)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이런 상승세는 주로 기관투자가들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보인다.

파머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년 동안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투자 욕구를 계속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투자자들과 연기금이 금 상장지수펀드(ETF) 구매에 나서기 시작했을 때 나타났던 금값 급등 사례를 언급했다. 이는 금이 주류 투자자산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금값은 이번 세기 들어 지금까지 845% 급등했다.

파머 애널리스트는 "현실적으로 재정 부족에 허덕이는 연기금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와 무관한 자산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돌리는 게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런 흐름이 지속하고 기관들이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포트폴리오에 통합할 방법도 찾는다면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해 가격은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이른바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와 관련해 과거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반감기란 채굴량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시기를 말한다. 2009년 비트코인의 첫 등장 이후 비트코인은 대략 4년마다 반감기를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공급을 압박하므로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이다.

파머 애널리스트는 지난 세 번의 반감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이후 14~16개월 동안 상당히 상승했다며 공급과 수요의 변화가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게다가 비트코인 가격은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지지받을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선거 당선인의 2기 행정부가 가상화폐 가격 상승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바람을 갖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 ‘가상화폐 대통령’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은 규제를 완화하고 대선 직전 몇 달 동안 제안했던 연방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 같은 조치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에서 ‘가상화폐 규제 책임자’ 역할을 맡을 후보도 면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처음 등장하는 이 직책은 ‘가상화폐 차르’(Crypto Czar)로 불릴 만하다.

파머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 차르 자체가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을 가상화폐와 비트코인 채굴, 기타 관련 분야의 선두 주자로 만드는 데 집중할 직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 역시 비트코인에 대해 더 낙관적으로 보고 트럼프 2기 임기가 시작되기 전 이미 점차 높은 목표치를 설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한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은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10만달러에 이를 확률이 73%로 급등했다고 전했다.

옵션 트레이더들도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여섯 자릿수, 다시 말해 10만달러 이상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이는 이달 초순 블룸버그가 인용한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데리빗의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옵션이란 사전 정한 계약조건 아래 일정 기간 안에 해당 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파생금융상품이다.

투자자들은 옵션 거래로 비트코인 자체를 구매하는 대신 적은 비용으로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베팅할 수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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