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독일 매체가 김민재가 계속 선발로 나올 수 없는 이유를 전했다.
독일 매체 ‘TZ’는 2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김민재는 이번 시즌 대표팀과 뮌헨에서 24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고되고 긴 여정으로 인해 김민재는 유럽 국적의 동료들보다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부상으로 김민재는 숨 돌릴 틈이 없다. 에릭 다이어는 빈센토 콤파니 감독 체제의 높은 수비를 소화하기에는 속도가 부족하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고 돌풍의 주역이었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활약을 인정받아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 세리에 A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2023 발롱도르 22위에 올랐다.
철벽 수비를 보여준 김민재에게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고 지난 시즌 김민재는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만 해도 굳건한 주전 자리를 보장하기 어려웠다.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도 좋은 수비수였기 때문에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김민재는 프리 시즌 기간에는 많은 시간 출전하지 못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바로 뮌헨에 합류한 것에 대한 배려였다. 시즌이 시작되면서 김민재는 곧바로 선발로 나왔다.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선발로 모습을 드러냈고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하며 뮌헨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해 자리를 비울 때도 김민재는 계속해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센터백에 보강이 필요하다고 느낀 뮌헨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다이어를 임대 영입했다. 김민재의 입지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변화가 생겼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에 갔다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뮌헨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임대로 에릭 다이어를 품었다. 다이어의 합류에도 김민재의 자리는 그대로일 것 같았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데 리흐트를 주전으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갔고 경기 감각도 떨어졌다. 김민재는 적은 기회 속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2번이나 범하며 2실점을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김민재는 방출 명단에 오르기까지 했다.
다행히 콤파니 감독이 오면서 김민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콤파니 감독은 공격적인 선수를 선호한다. 실제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프리 시즌에도 콤파니 감독은 계속 김민재를 기용했다.
기대와 달리 김민재는 개막전에서 최악의 경기를 선보였다. 김민재는 선발로 나와 다요 우파메카노와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하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감싸며 믿음을 보냈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계속해서 선발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오른쪽 센터백에서 왼쪽 센터백으로 위치를 옮겼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다시 안정감을 찾았고 뮌헨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발목 부상을 참고 뛰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민재는 10월 초 발목에 통증을 겪었다. 뮌헨과 대표팀 수비에서 김민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계속해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번 시즌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김민재는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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