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서대문구)] 강원FC 양민혁이 K리그1 베스트일레븐과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지만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 진행했다.
연맹은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지난 18일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어 올 시즌 K리그1, 2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 부문의 3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연맹 기술위원회(TSG) 소속 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K리그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회에서는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시즌 기록과 활약상을 고려하여 후보 선정 작업을 마쳤다.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20일부터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하여 최종 수상자를 뽑았다.
최고의 유망주를 뽑는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르기 위해선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만 23세 이하의 한국 국적의 선수여야 하고, 첫 데뷔 후 3시즌이 지나면 수상이 불가능하다. 또한 해당 시즌 경기에 ½이상 출전해야 한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엔 3명의 선수가 올랐다. 강원FC 미드필더 양민혁,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홍윤상, 대구FC 수비수 황재원이었다.
수상자는 양민혁이었다. 양민혁은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를 받으며 환산 점수 92.16점을 기록했다. 다른 후보들과 점수 차이가 엄청 났다.
양민혁은 시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큰 상을 두 개나 받을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기쁘다.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양민혁은 이번 시상식에서 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을 앞두고 내심 MVP 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으나, MVP는 울산 HD 조현우의 몫이었다.
이에 “영플레이어상은 MVP와 별개로 내 나이에 맞게 좋은 활약을 펼쳐 받은 상이라 더욱더 기쁘다. MVP는 당연히 후보 선수 모두 다 좋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 누가 받아도 축하해줄 자신이 있었다. (조) 현우 형이 잘했기에 받았다고 생각한다.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 38경기에 나서 12골 6도움을 몰아쳤다. 공격 포인트도 대단했지만, 전 경기(38경기) 출전도 엄청난 성과였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아니라면 전 경기 출전 기록을 세울 수 없다. 그는 “개인적으로 38경기에 출전한 것에 조금 더 의미를 두고 싶다. 경기에 모두 뛸 수 있었기 때문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경기 수가 더 의미 있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이날 영플레이어상에 베스트일레븐 더해 2관왕을 차지했지만 크게 들뜨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항상 너무 웃는 것보다 진중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내가 낯도 가리고 성격이 조금 소심하다 보니까 그렇게 비쳤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토트넘 홋스퍼 입단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 도중 토트넘이 양민혁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지난 7월 무려 6년 계약을 내밀었다. 오는 12월 중순 영국으로 넘어가 적응에 돌입할 예정이다.
토트넘이 소속된 프리미어리그는 유럽에서도 거칠기로 유명하다. 먼저 적극적으로 부딪히지 않는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양민혁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그런 부분은 계속 생각하고 있다. 해외에 나가면 내가 바뀌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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