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FUL EVOLUTION
K-뷰티 시장의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인디 브랜드의 부상이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 중국에서 호황을 누리던 이전과 달리 라이징 스타들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며 ‘제2의 물결’을 주도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트렌드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민첩성과 유연성, 합리적인 가격과 고효능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뿐만 아니라 틱톡,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 마케팅, 온라인 마켓을 통한 접근성도 이를 견인한다.
K-뷰티의 얼굴로 자리매김한 ‘아누아’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신뢰도를 쌓으며 아시아는 물론 북미, 유럽에서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올해는 한 해 동안 우수한 판매 성과를 거둔 브랜드에게 수여하는 ‘아마존 톱 브랜드’의 영예를 앉았다. ‘썸바이미’도 틱톡 후기를 바탕으로 불과 1년 만에 레티놀 세럼 판매량 1백만 개를 돌파했다. 현재 아시아, 미국, 유럽, 중남미 등 50여 개국에서 국위선양 중이다.
K-BEAUTY GOES GREEN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는 한국의 클린 뷰티 브랜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다양한 피부 타입, 특히 민감성 피부에 적합한 순하고 효과적인 성분을 우선시하는 것. 성분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안내하는 것.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며 단순하고 효율적인 스킨케어 루틴을 제공하는 것. 재활용 가능한 포장, 폐기물을 최소화한 생산, 동물실험 반대 등 환경 친화적인 행보를 실천하는 것. 이러한 움직임은 클린 뷰티의 수요가 높은 미국, 유럽 진출의 신호탄이 되었다. ‘퓨리토 서울’은 비건 스킨케어 분야의 선두주자로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창출된다. 한국의 우수한 천연 성분을 중심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친환경 활동에 힘쓴다. 비건 인증 브랜드 ‘누니’ 역시 매출 9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그중 북미가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 밖에 크레이브 뷰티, 디어 클레어스, 벤튼 등이 피부와 지구 건강을 앞세우며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범적 브랜드다.
CONVENIENT SOLUTION
스키니멀리즘, 시성비, 일상의 간소화가 주요해진 가운데 편리성을 갖춘 한국 제품의 인기도 높아졌다. 스틱 타입 자외선차단제, 뽑아 쓰는 퀵 마스크, 스프레이 세럼, 여드름 패치 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다기능 아이템이 인기. 여기에 꼼꼼하고 부드러운 클렌징, 사용감이 뛰어난 선 제품 등이 한국을 대표하는 루틴으로 자리했다. 이에 틱톡 내 #KoreanSunscreen 해시태그 조횟수는 1분기 대비 106%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한국 스킨케어 루틴’ 조횟수는 30% 이상 높아졌다. K-클렌징 오일과 밤은 아마존 상위권을 독식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 중. 2028년까지 6~8% 이상의 높은 성장률(CAGR)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HERO INGREDIENTS
‘한국 스킨케어=혁신 성분’이란 공식은 K-뷰티 열풍의 일등공신. 단일 성분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효능을 제공한다는 게 글로벌 소비자들의 지배적인 평가다. 여드름, 화이트닝, 안티에이징 등 특정 피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타깃형 트리트먼트 역시 한국 뷰티를 대표한다. 그렇다면 현재 두각을 나타내는 성분은? 과거에는 인삼, 쑥, 쌀뜨물과 같이 전통 미용법에서 유래한 것들이 인기였다면 현재는 결과에 초점을 맞춘 성분이 지배적. 센텔라 아시아티카, 나이아신아마이드, 히알루론산 복합체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시카는 K-뷰티 성장을 주도하는 대표 성분으로 민감성 피부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다. 스킨1004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앰플’, 닥터자르트 ‘시카페어™ 타이거 그래스 컬러 코렉팅 트리트먼트’, 썸바이미 ‘아하 바하 파하 30 데이즈 미라클 크림’, 브이티 코스메틱 ‘리들샷 100’ 등이 사랑받는 제품. 녹차, 프로폴리스, 달팽이 뮤신 등도 여전히 주목받는 K-성분이다.
Copyright ⓒ 바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