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양민혁이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민혁은 강원FC의 초특급 유망주다. 이번 시즌 K리그1에 데뷔한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대단한 활약으로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마무리, 거침없는 드리블은 분명히 경쟁력이 있었다. 일찍이 양민혁의 재능을 알아본 유럽 여러 클럽들은 러브콜을 보냈고, 양민혁은 토트넘 훗스퍼 이적을 택했다.
당초 양민혁은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강원에서 이번 시즌을 마치고 떠나기로 되어 있었는데, 토트넘이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신입생 양민혁이 예상보다 일찍 토트넘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 '12월 16일에 간다. 가능한 한 빨리 적응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라며 양민혁의 발언을 전한 바 있다.
양민혁이 예정보다 이르게 토트넘에 합류하는 이유는 바로 부상자들 때문이다. 토트넘은 현재 공격진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윌슨 오도베르와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마이키 무어도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 손흥민이 최근 부상 복귀 후 선발로 나서면서 폼을 끌어올리고는 있으나 90분 풀타임 소화는 무리라는 평가가 많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이르게 합류시켜 보다 빠르게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할 수 있게 하려는 듯하다.
양민혁의 조기 합류에 기대감을 드러낸 이들도 많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훗스퍼 뉴스'에 따르면 토트넘 팟캐스트 진행자 존 웬햄은 "난 지금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양민혁의 영국 생활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 나이에 한국에서 영국으로 가는 건 큰 변화다"라며 적응이 급선무라고 했다.
그는 이어서 "만약 우리가 FA컵 3라운드에서 운이 좋으면 양민혁의 데뷔전을 볼 수도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모든 클럽들이 참가하는 큰 규모의 FA컵. 토트넘과 같은 빅클럽은 3라운드부터 참여한다. 아직 대진표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대부분 몇 수는 아래로 평가받는 하부리그 팀과의 경기가 예상된다. 때문에 양민혁의 데뷔전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가능성은 희박한 일이지만, 이르면 1월에 1군 데뷔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국내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다른 예측도 있다.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 웹’은 양민혁을 두고 냉철하게 바라봤다. 매체는 양민혁의 토트넘 조기 합류 소식을 전하면서 “양민혁은 재능 있는 선수로 보이지만, 그가 내딛는 발걸음은 아주 크다. 토트넘 생활에 적응하려면 몇 달은 걸릴 것이다. 루카스 베리발처럼 양민혁도 토트넘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고,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적을 수도 있다”라고 의견을 내놨다.
당연한 말이다. 어린 양민혁이 곧바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고 1군에서 활약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대선배 손흥민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