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겨울철 호흡기 증상을 겪는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독감이 유행하는 건조한 시기가 온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기침이 나고 열이 나면 독감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보통은 어린아이들만 걸리는 백일해와 미코플라스마 폐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인 백일해와 성인 미코플라스마 폐렴에 감염되어 고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또한 코로나의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다양한 각도로 증상을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감기의 경우 여러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콧물, 인후통, 기침, 재채기. 미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전염성이 있지만 강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는 약한 증상으로 개인마다 차이는 있으나 약을 먹지 않고 자연치유를 하는 사람도 많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고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전염성이 강해 매년 겨울에 유행하는 질병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의사의 처방으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여 증상의 기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 오늘은 요즘 유행하는 호흡기 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00일 동안 기침이 멈추지 않는 백일해
전염성이 강하고 매우 높은 치사율을 가지며, 한 번 감염되어 생존하고 나면 다시는 걸리지 않는 질환으로 예방접종 한 번으로 면역력이 형성되면 반영구적으로 면역성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소아 군에서 지사율이 높아 주로 8세에서 15세 사이에 백일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증상이 나타나며 60년대까지만 해도 흔한 질병이었으나 백신이 개발되고 난 후 발병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주일에서 20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며 잠복기 이후 비루, 결막염, 기침이 발생하며 본격적으로 4주에서 6주 동안 심한 기침을 동반하고 쌕쌕거리는 레프리제 호흡음이 나타나는데 연속적인 기침으로 폐에 있는 공기가 전부 빠져나가 외부와의 압력차가 발생하여 이러한 독특한 호흡음이 나타난다. 얼굴에 점상 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침 이후 구토를 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발작성 기간이 끝난 후 2주 안에 증상이 잦아들며 자연적으로 치료가 된다. 백신 접종 여부와 임상 소견으로 진단이 내려지며 pcr이나 배양을 통한 검사도 가능하다. 뇌염, 폐렴, 근육 경련, 사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생후 2, 4, 6개월과 15에서 18개월 사이에 한 번, 12세에서 13세에 한 번, 성인의 경우 10년에 1번 접종으로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항생제로도 치료가 어려운 미코 플라스마 폐렴
Mycoplasma pneumoniae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폐렴으로 세포벽이 없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항생제로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세균은 호흡기 점막에 부착하여 염증을 유발하고, 기침과 같은 증상을 통해 폐에 영향을 미친다. 기침, 인후통, 발열, 피로감이 주요 증상으로 기침 초기에는 건조하지만 후에는 가래가 동반되기도 하며, 일반적으로 기침이 오래가는 특징이 있다.
가슴 통증을 느끼고, 호흡 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발열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38도 이상으로 오르는 경우도 있다. 피로감과 전신 쇠약감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개인의 면역 상태나 다른 건강 요인에 따라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공기 중으로 세균이 방출되면 주변 사람들은 미세 입자를 흡입함으로써 감염될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접촉이나 가까운 거리에서의 대화로도 감염이 되며 대중교통, 학교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로 많이 사용하는 페니실린계 세팔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로는 치료할 수 없으며, 마크로라이드, 테트라사이클린, 퀴놀론 계열의 일반적이지 않은 항생제로 치료를 할 수 있으나 최근 연구 결과 이러한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져 치료가 쉽지 않다.
예방하는 백신 또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되기 전 개인위생과 주의가 각별하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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