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팀 감독상' 윤정환 "재계약? 경기력에 대한 평가 받고파"

'2위팀 감독상' 윤정환 "재계약? 경기력에 대한 평가 받고파"

연합뉴스 2024-11-29 18:4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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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리그 이어 K리그서도 '최고 사령탑'…"최초의 기록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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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강원FC 윤정환 감독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29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최송아 기자 = 올해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돌풍을 지휘하며 리그 최고 사령탑으로 인정받은 윤정환 감독은 성과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받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감독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 대상 시상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감독상을 받게 돼 뜻깊다. 이 상은 제 상이 아니라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많은 분의 힘이 있었기에 받은 것이라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강원을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2위로 이끈 윤 감독은 이날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6월 11위까지 추락한 강원 지휘봉을 잡아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던 윤 감독은 올해 우승팀 울산 HD에 이어 2위에 오른 강원의 '돌풍'을 일궈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K리그1 감독상 수상한 윤정환 감독 K리그1 감독상 수상한 윤정환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강원FC 윤정환 감독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4.11.29 ondol@yna.co.kr

우승팀이 아닌 팀 사령탑이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 감독상을 받은 건 2005년 장외룡(준우승·당시 인천), 2010년 박경훈(준우승·당시 제주), 2020년 김기동(3위·당시 포항) 감독에 이어 윤 감독이 4번째다.

윤 감독은 "올해 우리 팀의 축구를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지난해보다 달라진 모습, 새로운 스타가 나오는 모습을 보며 많은 표를 주신 것 같다"면서 "좋은 팀 분위기 등 여러 부분을 생각해주신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시즌 전 튀르키예로 전지훈련을 가면서 다른 팀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플러스'가 됐다. 그때 양민혁을 처음 만나면서 가능성을 엿봤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되짚었다.

지도자로는 주로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던 윤 감독은 2017년 승격팀인 세레소 오사카에서 J리그 3위와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J리그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이후 7년 만에 K리그에서도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수상 소감 발표하는 윤정환 감독 수상 소감 발표하는 윤정환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강원FC 윤정환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11.29 ondol@yna.co.kr

윤 감독은 "일본에서 상을 받을 때는 팀 성적이 지금보다 훨씬 좋았고 우승도 했기에 받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K리그에 와서 얼마 되지 않아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한·일 모두 수상한) 최초의 감독이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원과 함께 한 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있으나 윤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강원과 동행할지는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윤 감독은 강원과 연장 협상에 돌입했다.

이날 윤 감독이 수상자로 불린 뒤 무대에 올라 소감을 말하려 하자 관객석에선 "재계약해주세요!"라는 강원 팬들의 외침이 들리기도 했다.

윤 감독은 "강원의 준우승은 모두가 생각 못 했을 거다. 올해 굉장히 '핫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았나"라며 "거기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은 건 어느 지도자나 같은 마음이다. 팀 관계자, 대표님께서 결단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도민구단이라는 상황을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감독의 입장에선 그런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결정 나지 않은 상황에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고, 협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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