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 의지를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정 회장은 29일 2024시즌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차기 회장 선거 출마 관련 질문에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아직 여러 절차가 있어 추후 정리 후 말씀드리겠다”며 “오늘은 K리그 한 해 농사를 추수하는 날이다. 선수들과 팀 위로 많은 기사를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8일 4선 연임에 도전하기로 하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의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차입금 실행과 보조금 집행, 비상근 임원 급여성 자문료 지급, 지도자 자격 관리, 기타 운영 관련 사항에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받았고, 이에 많은 축구 팬은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고심을 거듭해 4연임에 대한 도전을 결심했다.
축구협회 규정상 정 회장이 선거에 나서려면 임기 종료 50일 전인 12월 2일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를 알려야 한다. 정 회장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후보 등록이 가능한데 12월 2일에 연임 심사 요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여러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후보 등록 승인을 받은 점을 볼 때 정 회장도 문제없이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2025년 1월 8일 열린다. 허정무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허 전 감독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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