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인디게임 문화 축제 '버닝비버 2024'가 29일 막을 올렸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은 이날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버닝비버 2024'를 개최한다.
'버닝비버'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이 국내 인디게임 개발 환경의 저변을 확대하고,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올해는 '셰프와 요리'를 주제로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철학과 세계관을 맛본다는 느낌으로 전시 부스를 꾸몄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의 공익사업을 총괄하는 백민정 센터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인디게임은 창작 생태계의 단초이자 시드"라며 "앞으로도 인디게임과 청년 창작자들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닝비버는 2022년 소규모 행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입소문을 타면서 매년 행사에 지원하는 팀이 30%가량 늘고 있다. 올해는 350여개팀이 지원했다. 이중 83개팀이 올해 버닝비버에 참가해 다양한 인디게임을 선보였다.
백 센터장은 "올해로 버닝비버를 3회째 개최하는데 그동안 기자간담회나 공식적인 브리핑을 진행한 적이 없었다"며 "2022년 처음 버닝비버를 시작했을 때는 잘하는지 몰랐고 2회 때는 점점 나아졌다는 확신이 들었고 3회째를 준비하면서 조금은 자신있게 소개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센터장은 "공간적 제약 때문에 지원한 모든 팀과 함께하지 못했다"며 "해외에서도 지원한 걸 보면 더 잘해야 되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퓨처랩 재단은 어린이, 청소년의 창의성이 발현되는 공간과 문화를 연구하고, 청년 창작자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버닝비버뿐 아니라 청년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지원하는 '스마일게이트멤버십(SGM)', 언리얼 엔진 교육 프로그램 '언씬' 등 다양한 창작 지원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퓨처랩 재단은 행사 참가팀들에게 사업적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다. 인디게임 개발자 지원을 통해 창작 생태계를 키운 게 주된 목적이기 때문이다. 참가팀을 선발하는 심사 기준도 마찬가지다.
황주훈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 창작팀 팀장은 "심사 기준은 순수하게 재미, 독창성, 이야기"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인디게임은 창작자만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즐거움을 주는 게임이라고 가볍게 정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게임은 잘될 것 같다, 성공할 것 같다 등 상업적 성공은 아예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시 부스에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스토리가 돋보이는 게임들을 다수 만나볼 수 있었다. 조프소프트는 6명의 개발자들이 만든 3인칭 전략 슈터 게임 '피자밴딧'를 선보였다. 피자밴딧은 슈터 게임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피자라는 소재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서 운영하는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과몰입금지2’, ‘V.E.D.A’ ‘폭풍의 메이드’ 등 주요 타이틀을 공개했다. 이 밖에도 게임기를 내려치면 작동하는 러닝게임, 전투를 통해 키캡(아이템)을 획득하는 로그라이크 게임 등 B급 감성이 충만한 게임들이 전시 부스를 가득 채웠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팀들은 대부분 소규모 청년 창작자들로 구성됐다. 재단은 이들이 금전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시연 기기를 비롯해 숙소, 식사 등 전시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지원하고 있다.
백 센터장은 "청년 창작자 성장을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를 함께 만드는 등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청년 창작자 모두를 지원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퓨처랩의 큰 목표"라며 "예비 창작자도 창작하고 창업까지 하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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